"북한 핵·장거리 미사일 검증 가능한 제한은 요구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에 게시한 김정은 북한 위원장과 함께 찍은 사진. ⓒ트루스소셜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할 경우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암묵적 인정과 한국전쟁 종전을 위한 평화협정, 한미 군사훈련의 영구 중단 등이 협상 의제로 오를 수 있다는 미 전직 당국자의 전망이 나왔다.
1기 트럼프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북한 담당 국장을 지낸 앤서니 루지에로는 28일(현지시간)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 '트럼프의 북한 합의' 기고문에서 "트럼프와 김정은의 협상에는 최소한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암묵적인 인정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루지에로 전 국장은 "미국이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인정하는 것 외에도 트럼프는 한국전쟁을 공식적으로 종식하는 평화협정, 더 나은 정치·경제적 관계, 한미 군사훈련의 영구적 중단 등을 제안할 수 있다"면서 "향후 남북한 간 협상을 촉진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트럼프는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과 핵무기 프로그램에 대해 검증 가능한 제한을 요구해야 한다"면서 "어떤 합의든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해 파견한 모든 병력과 군사 지원을 철수하는 내용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를 통해 트럼프는 2기 임기 동안 분쟁을 종식시킨 외교적 성과 목록을 늘리는 동시에 푸틴을 약화시킬 수 있다"면서 "이는 궁극적으로 모스크바와 키이우 간 협상 타결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짚었다.
루지에로 전 국장은 트럼프가 북한이나 중립국에서 김정은과 합의문에 서명하기 위해 방문할 수도 있는데, 그렇게 된다면 그의 대통령 재임 기간에 연출될 또 하나의 'TV용 장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트럼프는 이러한 접근법으로 비판받겠지만, 같은 협상 전략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기보다 실현 가능한 목표를 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평가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루지에로 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1기 행정부 시절 북한과 정상회담을 했던 2018∼2019년에 NSC 북한 담당 국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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