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티스 건호 “가사 깊게 보며 작사 공부…개인적으로 리스펙”
한로로 “좋은 뜻으로 받아들여가고 있다”
“사과 없이 팬심만 강조” vs “당사자가 수용했는데 과도”
그룹 코르티스(CORTIS) 건호가 신곡에 싱어송라이터 한로로의 이름을 사용한 것은 존경을 담은 ‘샤라웃’이었다고 밝혔다. 한로로도 좋은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답했지만, 건호의 글이 논란의 핵심에 충분히 답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반응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
25일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에 따르면 건호는 전날 “Shout out to 한로로 선배님”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건호는 한로로의 가사가 시처럼 읽혀 자신의 경험에 빗대어 공감할 수 있었다며, 작사를 잘하고 싶어 그의 가사를 깊게 살펴보고 친구들과 노래도 자주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신곡에서 한로로를 언급한 것은 샤라웃이었다며 개인적으로 한 번 더 존경을 표현하고 싶어 글을 썼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에는 “이 글이 선배님에게 닿기를”이라고 전했다.
ⓒ애플뮤직
논란은 코르티스가 지난 22일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데뷔 1주년 기념 공연에서 신곡 ‘머니머니머니’(MONEYMONEYMONEY)를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노래에는 “통장에 0에 0을 더해 마치 한로로”라는 가사가 등장한다. 한로로의 이름과 그의 노래 ‘0+0’을 돈이 늘어나는 모습에 연결한 언어유희다.
일부 리스너들은 삶의 끝에 선 청춘들이 서로를 붙들며 살아갈 이유를 찾는 ‘0+0’의 의미가 돈을 자랑하는 가사에 사용되면서 퇴색됐다고 비판했다. 반면 한로로를 비하하려는 표현이 아니며 이름과 노래 제목의 유사성을 활용한 라임에 지나치게 큰 의미를 부여한다는 반론도 나왔다.
건호가 직접 의도를 설명했지만 반응은 오히려 다시 갈렸다. 한로로의 음악을 좋아한다는 사실은 밝혔으나, ‘0+0’을 돈과 연결한 표현이 어떻게 존경을 나타내는지에 관한 설명은 빠졌다는 지적이다. 사과나 유감 표명 없이 느낌표를 사용해 ‘샤라웃’을 강조한 어조가 논란의 무게에 비해 가볍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한로로도 같은 날 팬 소통 플랫폼 플러스챗에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코르티스 멤버들이 이전부터 ‘0+0’을 즐겨 듣고 따라 부르는 모습을 봤으며, 자신도 코르티스의 창작력과 무대에 관심을 가져왔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언급에 대해서는 “좋은 뜻으로 받아들여가고 있다”고 전했다. ‘0+0’이 코르티스의 가사 한 줄을 채운 일이 서로 존중하는 현재를 기억하는 방식이 될 수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0+0’의 제작 과정을 지켜본 팬들이 이번 일로 더 이상 크게 속상해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입장을 전했다.
건호의 글을 통해 한로로를 조롱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는 점은 분명해졌다. 한로로 역시 갈등이 커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창작자의 존경이 결과물에서도 충분히 전달됐는지, 논란 이후 내놓은 설명이 그 간극을 메웠는지를 두고는 여전히 평가가 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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