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5일 대이란 추가 제재 발표…석유·금융·해운 전방위 차단
베선트 "모든 경제 생명줄 끊을 것"…제3국·기업에도 제재 경고
이란 "경제전쟁 가담은 전쟁행위"…원유 수출 전면 중단 맞불
지난달 30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언론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한 '경제적 디데이(D-Day)'를 하루 앞두고 이란과 거래를 이어가는 국가와 기업까지 함께 고립시키겠다고 경고했다.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25일부터 이란을 겨냥한 대규모 경제 제재에 돌입한다며 "우리는 이제 최종 단계(endgame)에 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 정부의 모든 권한을 동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면서 "우리의 목표는 이란 정권을 지탱하는 모든 경제적 생명줄을 끊어 테헤란을 홀로 남겨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은 이란만이 아니라 이란과 거래하는 제3국과 기업까지 압박할 방침이다. 베선트 장관은 이란과의 경제적 관계를 계속 유지하면 해당 국가와 기업 역시 경제적 고립을 피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앞서 그는 CNBC방송 인터뷰에서도 각국을 향해 사실상 '미국과 이란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라'고 요구하며 송금이나 이란산 원유 구매, 해상 운송 등에 관여할 경우 미 재무부가 제재 권한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등 이란산 원유의 주요 구매국과 관련 기업들이 실제 제재 대상에 포함될지가 최대 관심사다.
이란도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모센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미국의 경제전쟁이 계속되면 호르무즈 해협은 물론 페르시아만 일대에서 "단 한 방울의 원유도 수출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경제전쟁에 참여하거나 이를 지원하는 국가의 행동을 '전쟁행위'로 간주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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