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상 사고 당시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공개해 논란을 빚은 유튜버 박위가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했지만 온라인에서는 비판이 지속되고 있다.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박위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도 10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박위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24일 오전 9시 40분 기준 99만7000명대로 집계됐다. 100만명 대를 유지하던 구독자 수가 최근 공개한 영상과 관련한 논란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박위 유튜브 영상 갈무리
앞서 지난 21일 박위는 'CCTV 영상을 공개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박위가 KTX에서 경사로를 이용해 내려오던 중 휠체어에서 넘어지는 모습이 담겼다.
박위는 당시 사회복무요원의 발이 경사로에 놓여 있어 휠체어 바퀴가 걸리면서 사고를 당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회복무요원이 고의로 한 행동은 아니었으며 사고 직후 정중하게 사과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박위는 "너무 화가 났다"며 CCTV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 이유에 대해 "장애인의 이동 안전 문제를 알리고 비슷한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영상 공개 이후 사회복무요원의 단순 실수까지 공개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누리꾼들은 "장애는 권력이 아닙니다", "이제 장애인분들이 도움 요청해도 누가 선뜻 도와주겠어요. 이래서 편견이 계속 생기는 거에요", "우리한테 왜 사과를 해요? 위리클님이 사과해야 될 대상은 공익근무요원입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커지자 박위는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이후 "현장에서 저를 도와주시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정중하게 사과하셨던 근무자님 입장을 생각하지 못했다"며 "저를 더 잘 도와주시기 위한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를 제가 부정적으로만 생각했다. 제 전달 방식이 미숙했고 생각이 짧았다"는 사과문을 게재했다.
ⓒ박위 유튜브 영상 갈무리
사과문에도 가라앉지 않는 논란
박위의 사과 이후에도 철도 기관사와 사회복무요원, 같은 휠체어 이용자 등이 관련 의견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논란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자신을 기관사라고 밝힌 A씨는 "휠체어 리프트가 뜨는 것을 막기 위해 발로 고정하는 경우도 있다"며 "이번 일 역시 고의가 아닌 우발적 사고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제를 지적하려면 안정적이지 못한 장비를 지적해야 한다"며 사회복무요원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코레일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 중이라고 밝힌 B씨는 "장애인과 고령 승객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실수로 승객에게 상처를 입혔다면 진심으로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미 사과가 이뤄진 상황에서 영상을 공개해 논란을 키운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박위와 마찬가지로 휠체어를 이용한다고 밝힌 C씨도 사고 자체는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하면서도 영상 공개의 필요성에는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리프트가 제대로 고정되지 않아 기사들이 발로 밟아 고정하는 경우가 있다"며 "사회복무요원이 사과했다면 된 것 아니냐. 영상을 올린다고 휠체어 이용자의 낙상이나 전복 사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박위의 오랜 팬이자 10세 자폐 아동의 어머니라고 밝힌 D씨도 "사회복무요원 가운데 특수학급을 졸업한 이들이 복무하는 경우도 있다"며 "누군가에게는 해당 영상이 또 다른 상처와 차별이 될 수 있다. 이번 일은 많이 경솔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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