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별 전략산업 연계 및 주거 교육 지원책으로 기관 유치 총력
임시청사 제공부터 이주 정착금까지 다양한 지원책 마련 활발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해 공공기관 유치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추진
2차 공공기관 충북유치 결의대회ⓒ충청북도
정부가 2차 공공기관 이전 계획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기관 유치를 위한 경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3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지자체들은 인구 감소와 지역소멸 위기 대응, 그리고 지역 성장동력 확보를 목표로 각종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강원도는 이전 대상 기관 분석과 유치 논리 개발을 위해 태스크포스를 운영하며, 임시청사로 활용할 사무공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중이다. 춘천시는 관련 조례를 통해 임대료, 건축비, 용지 확보, 진입로 등 기반 시설 설치비 지원 근거를 마련했으며, 임직원과 가족에게 이주 정착지원금, 자녀 장학금, 주택자금 대출이자 지원도 가능하도록 했다.
경남도는 중소기업 진흥과 친환경 기술 경쟁력 강화, 글로벌 문화관광 거점화를 목표로 2차 이전 범도민 유치위원회를 구성했다. 경남도의회는 이전 공공기관과 이주 직원에 대한 지원 조례를 전부 개정해 사무실 임대료, 이주·정착 장려금, 자녀 장학금, 주택자금 대출이자 지원을 포함했다. 제주도는 말산업, 항공, 기후·에너지, 해양, 국제통상 등 지역 산업과 연계한 유치 논리와 발전전략을 마련하고, 24개 부서와 5개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전담팀을 운영 중이다. 또한, 임직원 자녀의 국제학교 특례입학, 주택자금 대출 이자, 이사비, 육아 지원금 등 다양한 유인책을 제시하고 있다.
2차 공공기관 이전 대구·경북 유치전략 간담회ⓒ경북도
부산시는 금융, 해양, 첨단산업·연구개발, 영화·영상 등 4대 특화 기능군 중심으로 핵심 정책 금융기관과 국책 연구기관 유치 전략을 수립했다. 울산시는 9월 초 '범시민 2차 공공기관 유치위원회' 출범과 함께, 에너지·신산업 분야 공공기관 및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 유치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충북도는 전담팀을 꾸려 유치 대상 기관과 노조 방문 등 적극적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제천시와 진천군은 관련 조례 개정 및 범시민 유치위원회 구성을 완료했다.
대전시는 혁신도시 추가 지정 이후 이전한 공공기관이 없어 40개 공공기관을 선정해 중점 유치 활동을 진행 중이다. 세종시는 행정안전부 관련 공공·유관기관의 세종 이전 필요성을 강조하며, 주택 공급 물량 점검도 병행하고 있다. 충남도는 기후·에너지·환경 관련 기관을 기능군 단위로 이전해야 실질적 효과가 있다는 입장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반도체 팹 조성에 맞춰 AI·반도체 관련 기관 유치에 나서며, 유치추진단 규모 확대와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전북도는 자산운용·금융, 농생명·바이오, 미래 첨단산업 등 3대 전략산업과 밀접한 핵심 기관 이전을 추진 중이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2차 공공기관 이전을 지역 생존의 핵심 과제로 보고, 초광역 상생협력의 첫걸음으로 삼아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일 국민의힘 대구·경북지역 국회의원들은 대구시·경북도와 함께 2차 공공기관 유치 전략 간담회를 열고, 정부의 공정하고 조속한 추진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한편,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 계획은 하반기 확정·발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구체적 계획 도출에는 기관 노조, 지자체와의 협의 및 지방시대위원회 심의가 필요해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 일부에서는 발표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충남도의 한 관계자는 "단순히 개별 기관을 분산 배치하는 게 아니라 기술 개발, 평가, 실증, 인증, 보급을 담당하는 기관을 하나의 기능군으로 묶어 이전해야 실질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시 관계자는 "2차 공공기관 이전 계획이 발표되면 기관 종사자들에게 공급할 수 있는 주택 공급 물량도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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