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60% "5년 내 로봇 운영"...정작 준비된 곳은 40%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입력 2026.08.23 06:00  수정 2026.08.23 06:00

인텔, 글로벌 로보틱스 준비도 조사...도입 속도보다 운영 전략 뒤처져

안전·인력·엣지AI 인프라가 확산 관건..."파일럿 넘어 대규모 배포 단계"

로보틱스 관련 이미지.ⓒ인텔

기업들의 로봇 도입이 빨라지고 있지만 실제 운영을 위한 전략과 인력, 안전 체계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3일 인텔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글로벌 기업과 기관의 로보틱스 도입 현황을 조사한 '로보틱스 준비도 격차 조사(The Robotics Readiness Gap)'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주요 경영진과 IT 의사결정권자, 로보틱스 전문가 등의 60%는 향후 5년 안에 소속 조직이 로봇을 운영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인간과 로봇을 함께 관리하기 위한 공식적인 전략을 이미 마련한 조직은 40%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인텔이 맨 바이츠 도그, 콜맨 파크스 리서치와 함께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독일, 일본, 중국 등의 기업 임원과 로봇 전문가, 정부 및 의료 관계자 8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 대상은 연 매출 5억달러 이상 규모 조직이다.


로봇 도입에 따른 기대는 높았다. 응답자들은 로봇을 전면 도입할 경우 운영 생산성이 최대 2배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67%는 2030년까지 인간과 로봇이 함께 일하는 환경을 관리할 준비가 될 것으로 예상했고, 74%는 같은 시점에 인력 계획과 로봇 전략이 분리하기 어려운 관계가 될 것으로 봤다.


실제 확산 과정에서는 인력과 안전이 주요 걸림돌로 꼽혔다. 응답자 약 40%는 기술과 인재 부족을 로봇 확장의 장애물로 지목했다. 55%는 안전 문제로 로봇 도입이 지연된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68%는 명확한 글로벌 안전 표준이 마련되면 도입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대규모 로봇 운영을 위한 엣지 AI 인프라도 중요해지고 있다. 응답 기업의 42%는 예산까지 확보한 엣지 또는 온디바이스 AI 전략을 보유하고 있었고 39%는 관련 전략을 개발 중이었다. 주요 로봇 애플리케이션에는 100밀리초 이내의 빠른 의사결정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75%를 넘었다.


존 힐리 인텔 산업 및 로보틱스 부문 총괄 부사장은 "로보틱스 도입의 다음 단계는 조직이 로봇을 도입할 수 있는지가 아니라 이를 확장할 준비가 돼 있는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전략과 인력 개발, 안전, 인프라를 함께 구축하는 조직이 지능형 로봇과 피지컬 AI의 이점을 실현하는 데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엣지 AI 반도체와 '인텔 로보틱스 AI 스위트', '오픈비노 피지컬 AI' 등을 통해 기업의 로봇 도입과 대규모 확장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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