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선되는 외국인 국장 복귀 여건, 핵심 변수는?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6.08.22 07:09  수정 2026.08.22 07:09

개미 수급 악화로 외국인 중요도↑

환율 하락에 리밸런싱 마무리 단계

외인 반도체주 관심 이어지는 상황

향후 EPS 흐름에 주목할 필요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개미 수급 약화로 국내증시에 대한 외국인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코스피 급등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들의 리밸런싱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환율 하락세까지 겹치며 외국인 수급 개선 기대감이 힘을 얻고 있다.


다만 국내증시를 상징하는 반도체주 관련 긍정적 전망이 유지돼야 확실한 매수세로 이어질 거란 관측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60.37포인트(0.88%) 오른 6912.95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711억원을 팔아치우면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4394억원, 144억원 순매수했다.


지난 18일에도 코스피 순매수 규모는 861억원에 불과했지만, '반도체 투톱'은 9676억원을 사들였다.


SK하이닉스의 40조원 규모 자사주 소각 계획 등 반도체 투톱의 주주환원 움직임이 외국인 투자심리에 불쏘시개 역할을 한 모양새다.


증권가에선 환율 하락세가 불붙은 외국인 투심에 부채질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감지된다.


통상 고환율 국면에선 환차손 우려로 외국인 매도세가 강해지는 만큼, 환율 하락은 외국인 수급 측면에서 호재로 여겨진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환율 하락, 즉 원화 강세 현상은 연말까지 주식 및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 확대를 유인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증시 단기 급등에 따른 외국인의 기계적 리밸런싱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일례로 한국증시에 투자하는 블랙록 상장지수펀드(ETF)인 'iShares MSCI South Korea(EWY)'에는 7월 한 달 동안 약 56억 달러가 순유입됐다.


특히 급락장이 펼쳐지던 7월 중순 이후 유입된 자금이 60%에 달했다.


강혜성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향후 분기·반기 리밸런싱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면서도 "글로벌 펀드 흐름상 국내 순유입이 이뤄지고 있어 리밸런싱 부담이 완화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주요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외국인 복귀 여건이 하나둘 갖춰지는 가운데 반도체주 주가수익비율(PER)에 주목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PER이 4배 수준에 불과해 외국인의 저가매수 흐름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하지만 금리 인상에 따른 투심 위축 가능성과 함께 반도체 업종 전망에 촉각을 곤두세울 필요가 있다.


특히 이익 전망치, 실물 메모리 가격 등을 반영한 주당순이익(EPS)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익 정점에 다가설수록 실적 감소 우려가 주가에 선반영되는 반도체주 특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분석이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의 4배 PER이 과도한 할인인지, 가격이 이익을 선행한 것인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향후 판단의 핵심은 PER 반등 자체가 아니라 EPS 하향이 현재 가격이 요구하는 수준으로 확산되는지 여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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