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사과 맛있지만 광고 안 합니다'라는 문구로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광고를 띄워 화제를 모았던 경북 봉화군청 공무원이 자신이 운영하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을 돌연 중단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수성 봉화군 농업기술센터 유통특작과 주무관은 지난 19일 자신이 운영해 온 '봉화군 봉숭이 주무관' 인스타그램 채널을 통해 "내부 사정에 의해 '봉화군 봉숭이 주무관' 채널은 운영이 중단됨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봉화군 봉숭이 주무관' 인스타그램 캡쳐.
김 주무관은 당시 구체적인 운영 중단 이유는 밝히지 않은 채 "앞으로 봉화군정 관련 소식은 봉화군 군정홍보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받아볼 수 있다"고 안내하며 "앞으로도 봉화군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그의 SNS 운영 중단 소식이 알려지면서 배경을 두고 여러 추측이 제기되자 김 주무관은 다시 게시물을 올려 직접 해명했다.
김 주무관은 글을 통해 "일부 소문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한다"며 운을 뗀 뒤 "외압 아닙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개인의 건강과 관련 약물 등에 따라 멘탈 관리가 어려워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가지려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당 내용에 대한 내부 보고도 마쳤다면서 "관련해 궁금하신 사항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오늘 12시까지 빠짐없이 답글을 달아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주무관은 지난 13일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대형 전광판에 봉화사과 광고를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광고에는 사과 사진과 함께 딱딱한 글씨체의 '봉화사과 맛있지만 광고 안 합니다'라는 한글 문구 등이 담겼다.
해당 광고는 24시간 동안 매시간 1회씩, 1회당 15초간 송출되는 방식으로 전 세계 관람객들에게 노출됐다. 광고비 32만9000원은 김 주무관이 직접 마련한 사비로 부담했다.
김 주무관이 사비를 털어 뉴욕 한복판에 15초짜리 광고를 띄운 이유는 미국 현지 소비자가 아닌, 국내 소비자를 겨냥한 마케팅이었다. '뉴욕 타임스퀘어에 봉화사과 광고가 등장했다'는 화제성을 이용해 국내에서 바이럴 홍보 효과를 얻겠다는 역발상 전략이었다.
그는 "수출 목적이 아닌 '뉴욕 타임스퀘어 광고'라는 사실만으로 국내 이슈화를 노렸다"며 "단순 군정 정보는 아무도 보지 않아 사람들의 시선을 붙잡기 위해 끊임없이 밈을 발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주무관은 지난 2019년 공직에 입문했으며 현재 봉화군 농업기술센터에서 농산물 유통·홍보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봉숭이'라는 캐릭터를 앞세운 이색적인 SNS 콘텐츠로 봉화군과 지역 농산물을 알려왔다.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광고판에 뜬 봉화사과 광고.ⓒ 봉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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