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장관 “AI시대 전력 안보자산화”…“美는 전력·中은 칩 취약”

정다운 기자 (sanae@dailain.co.kr)

입력 2026.08.20 10:53  수정 2026.08.20 10:56

AI·반도체 전력 적기공급 강조

재생 중심·일부 원전…12차 전기본 반영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4차 대국민 정책토론회에서 “전력을 단순히 산업의 보조수단이 아니라 국가의 전략과제로 삼고 안보자산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기후부 유튜브 화면 캡처. ⓒ기후에너지환경부

김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4차 대국민 정책토론회에서 “칩이나 AI 데이터센터를 준비하는 과정은 마음먹으면 2~3년이면 할 수 있지만 전력을 준비하는 일은 훨씬 더 오래 걸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후위기 대응과 AI 확산에 따른 전력수요 증가를 동시에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탄소중립을 위해 석탄·가스발전과 내연기관차, 가스난방을 줄이는 동시에 급증하는 AI 전력수요에도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장관은 “2022년 챗GPT와 함께 AI 혁명 시대가 오면서 당시 상상하지 못했던 전기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이 두 가지 문제를 대한민국이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가 중요한 숙제”라고 말했다.


우리나라가 칩과 전력을 모두 갖춘 점은 AI 시대의 경쟁력으로 평가했다.


그는 “철강부터 반도체까지 칩과 전력을 모두 가지고 있는 거의 유일한 나라가 대한민국”이라며 “미국은 칩은 있지만 전력이 취약하고 중국은 전력은 있지만 칩이 취약한 나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이 과정을 어떻게 돌파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문명의 중심국가로 설 것인지, 과거처럼 되돌아갈 것인지를 가늠하는 굉장히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전원 구성과 관련해서는 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원전을 함께 활용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김 장관은 “석탄·석유가 아닌 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일부 원전을 병행해 AI 데이터센터와 AI 로봇을 깨끗한 에너지로 움직이는 새로운 사회를 어느 국가가 가장 먼저 만들 것인가가 중요한 문제”라며 “그 가능성은 대한민국이 가장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후부는 이날 토론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12차 전기본에 반영할 방침이다.


김 장관은 “이번 4차 정책토론회는 사실상 12차 전기본을 수립하기 위한 첫 번째 토론회와 같은 성격”이라며 “오늘 논의된 내용을 12차 전기본에 꼼꼼하게 담아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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