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분기 적자 쓴 삼성 DX "메모리 비싸도 점유율 확대해야"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입력 2026.08.20 09:19  수정 2026.08.20 09:19

2분기 8000억원 영업손실...메모리 가격 급등에 원가 부담

중국 업체도 같은 압박...판매 늘려 시장 선점 후 수익성 회복 전략

DS부문과 성과급 격차 논란 두고 "성과 따라 보상" 기존 원칙 고수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가 22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올드 빌링스게이트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6'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 완제품(DX)부문이 출범 이후 첫 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시장점유율 확대를 통한 돌파에 나선다.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단기간 실적 회복은 쉽지 않지만, 경쟁사 역시 같은 원가 부담을 겪는 만큼 판매를 확대해 시장 지위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DX부문장은 전날 경기 수원사업장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경영현황 설명회를 열고 하반기 경영전략과 실적 개선 방안 등을 공유했다.


DX부문은 올해 2분기 매출 48조원, 영업손실 8000억원을 기록했다. MX·네트워크사업부가 7000억원, 영상디스플레이(VD)·생활가전(DA)사업부가 1000억원의 손실을 냈다.


수익성 악화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메모리 가격 상승이 꼽혔다. 스마트폰과 가전의 AI 기능이 강화되면서 제품 원가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 가운데 메모리 가격까지 급등하면서 비용 부담이 확대됐다.


삼성전자는 원가 부담이 중국 스마트폰 업체 등 경쟁사에도 동일하게 작용하는 만큼 오히려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기회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갤럭시 S26과 Z폴드8 등 플래그십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향후 메모리 가격이 안정되면 높아진 판매 기반을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DX와 반도체(DS)부문의 분리 운영 원칙도 유지한다. 애플 등 DS부문 고객사가 DX부문에서는 경쟁사가 될 수 있는 만큼 고객 정보 보호와 신뢰 확보를 위해 인사·재무·회계 등을 독립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DS부문과의 성과급 격차를 둘러싼 내부 불만에 대해서도 부문별 성과에 따라 보상한다는 기존 원칙을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DX부문 최대 노조인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은 오는 21일 서울 서초사옥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추가 보상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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