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텐센트·바이트댄스에 엔비디아 H200 1만개씩 반입 허용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8.19 16:47  수정 2026.08.19 16:47

美 수출 승인에도 막아왔던 中, 일부 물량 본토 반입 허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월 5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 호텔에서 루빈 GPU와 중앙처리장치 베라 CPU를 들어 보이고 있다. ⓒ AP/뉴시스

중국 정부가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고성능 인공지능(AI) 칩 H200에 걸어뒀던 빗장을 일부 풀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9일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소량의 H200이 중국 본토로 반입됐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대형 기술기업 텐센트와 바이트댄스는 최근 수주 동안 각각 약 1만개의 H200을 공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중국 기술기업들도 비슷한 규모의 물량을 공급받을 가능성이 있다.


H200은 엔비디아의 이전 세대 AI 가속기 H100을 기반으로 메모리 용량과 대역폭을 크게 끌어올린 제품이다. 대규모 AI 모델을 학습하고 운용하는 데 필요한 연산 성능을 갖춰 중국 기술기업들의 수요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산 AI 칩의 성능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지만 최첨단 AI 모델 훈련에서는 엔비디아 제품과의 격차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조치는 미국이 H200의 대중 수출을 허용한 뒤에도 중국 당국이 실제 반입을 제한해온 상황에서 나온 정책 변화다. 미국 정부는 중국 기업 한 곳당 최대 10만개의 H200 구매를 허용했지만 중국 정부는 자국 AI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엔비디아 제품의 대규모 반입에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해왔다. 지난 5월에도 미국은 약 10개 중국 기업에 H200 구매를 승인했지만 당시 실제 인도된 물량은 없었다.


FT는 “중국이 화웨이 등 자국 반도체 업체를 육성하면서도 AI 모델 훈련에 필요한 고성능 칩 수요를 완전히 충족하지 못하면서 제한적인 H200 반입을 허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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