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美 미시간 랜싱공장 가동…북미 ESS '5대 거점' 완성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입력 2026.08.19 08:45  수정 2026.08.19 08:50

연산 35GWh 이상, ESS용 LFP·전기차용 NCM 동시생산

전기차 배터리는 토요타 하이랜더 등에 공급

AI데이터센터·재생에너지 확대로 북미 ESS 수요 급증

(왼쪽부터)홍상우 시카고 총영사,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더그 버검 미국 내무부 장관,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CEO, 최대식 미시간 법인장이 18일(현지시간) 미시간 랜싱 공장 오픈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미시간주 랜싱공장을 본격 가동하며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공략을 위한 생산망을 완성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8일(현지시간) '미시간 랜싱 공장(LG Energy Solution Michigan-Lansing)' 오픈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랜싱 공장은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지역 내 7번째 생산공장이다.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전기차용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함께 생산하는 복합 제조 거점으로 운영되며 연간 총 35기가와트시(GWh) 이상의 배터리 셀 생산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 북미 ESS 생산공장 현황. ⓒLG에너지솔루션

이번 가동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ESS 시장 공략을 위한 5대 생산거점 체계를 완성했다. 글로벌 배터리 업체 중 북미 지역에서 이 같은 다각 생산체계를 구축한 곳은 LG에너지솔루션이 유일하다. 데이터센터 확대와 재생에너지 보급 등으로 ESS 시장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상황에서 북미 현지 생산 역량을 강화하게 됐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는 "랜싱 공장의 가동은 LG에너지솔루션 북미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할 중요한 이정표"라며 "미국 모빌리티 산업과 에너지 인프라 미래를 뒷받침할 최첨단 배터리 제조 네트워크를 구축해 미국 배터리 생태계를 강화하고 현지 생산 역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18일(현지시간) 개최된 LG에너지솔루션이 '미시간 랜싱' 공장 오픈 기념식에서 김동명 사장이 기념사를 하고있다. ⓒLG에너지솔루션

랜싱 공장에서 생산되는 ESS용 LFP 제품은 LG에너지솔루션의 ESS 시스템 통합(SI) 법인 버텍(Vertech)을 통해 핵심 전력 인프라와 AI 데이터센터 관련 주요 고객에 공급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지난해 말 기준 약140GWh에 달하는 ESS 수주 잔고를 확보했고 올해 상반기에만 총3조원 이상의 신규 수주 계약을 따냈다.


전기차용 배터리는 세계 1위 자동차 기업 토요타에 공급될 물량이다. 미국 켄터키주 조지타운의 토요타 생산공장에서 만드는 2027년형 하이랜더 등 모델에 탑재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토요타는 2023년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는 "LG에너지솔루션은 20년 이상 미시간을 주요 거점으로 삼아왔다"며 "랜싱 공장은 청정에너지와 전기차 제조, 에너지 저장 분야에 대한 주 전역의 투자 노력의 결과"라고 전했다.


더그 버검 미국 내무부 장관은 "미국 내 배터리 생산은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동시에 미국의 에너지 경쟁력을 강화하는 핵심 기반"이라며 "미시간은 숙련된 인력과 제조 전문성, 산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미국 배터리 공급망 강화에 중추적 역할을 하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홍상우 시카고 총영사는 "한미 동맹은 경제 협력과 첨단 기술을 아우르는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발전해 왔다"며 "LG에너지솔루션은 홀랜드에 이어 랜싱으로 생산기반을 확대하며 미시간주가 글로벌 배터리 제조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대식 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 법인장은 "미시간의 숙련된 인력은 첨단 배터리 산업에 큰 강점"이라며 "배터리 산업은 생산 현장 인력부터 고학력 전문 인력까지 다양한 인재가 함께할 수 있는 산업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18일(현지시간) 개최된 LG에너지솔루션이 '미시간 랜싱' 공장 오픈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5대 생산거점은 미시간 랜싱과 미시간 홀랜드, 캐나다 넥스트스타 에너지 온타리오 등 3개 단독 생산거점과 혼다 합작공장인 L-H 배터리 컴퍼니 오하이오 공장, GM 합작공장인 얼티엄셀즈 테네시 공장 등 2개 합작공장으로 구성된다.


이 같은 생산거점 구축의 배경에는 약2년 반 동안 추진한 '전략적 리밸런싱'이 있다. 김동명 사장은 그동안 전기차 중심의 사업 구조를 ESS와 신사업으로 확대하고 생산 거점 최적화와 투자 자산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글로벌 생산시설 리밸런싱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해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시장 수요 변화에 맞춰 생산시설 전환을 신속히 마무리하며 배터리 업계에서 가장 탄탄한 생산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


ESS 사업은 이런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올해 말까지 북미에서 50GWh 이상의 ESS용 LFP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북미 ESS 시장은 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대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우드 맥킨지는 미국 ESS 시장이 2031년까지 약4배 규모로 성장하고 신규 설치 규모도 499GWh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랜싱 공장은 여러 변화와 어려움 속에서도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운영 효율화를 위한 노력 끝에 거둔 실질적 성과"라며 "5대 생산거점을 기반으로 압도적인 생산 역량과 차별화된 현지화 전략을 더욱 강화해 북미 ESS 시장 기회를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