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밤 왜 이렇게 안보이지?…내 차 ‘노후 썬팅’ 점검할 때

이소영 기자 (sy@dailian.co.kr)

입력 2026.08.17 07:00  수정 2026.08.17 07:00

빗길 교통사고 가운데 48% 여름철 집중

와이퍼·타이어 넘어 썬팅도 점검 대상에

빗길 운전 관련 AI 이미지 ⓒ붕붕마켓

여름철 집중호우가 잦아지면서 자동차 시야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와이퍼나 타이어뿐 아니라 오래된 썬팅 필름도 빗길과 야간 운전 때 시야를 떨어뜨릴 수 있어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한국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21~2025년 비 오는 날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6만649건으로 집계됐다. 이 사고로 1058명이 숨지고 8만7335명이 다쳤다. 전체 빗길 교통사고의 48%는 여름철에 집중됐다.


비 오는 날 교통사고 치사율은 사고 100건당 1.7명으로 맑은 날 1.3명보다 약 30% 높았다. 특히 야간 빗길 치사율은 2.0명으로 주간 1.5명을 웃돌았다.


빗길에서는 젖은 노면 탓에 제동거리가 길어지는 데다 빗물과 김서림, 맞은편 차량 전조등 등이 겹쳐 운전자의 시야도 제한된다. 정부와 교통 당국이 집중호우 때 감속 운전과 함께 타이어 마모도, 공기압, 와이퍼와 전조등 등을 미리 점검하라고 권고하는 이유다.


폭우 잦아지자 ‘노후 썬팅’도 점검 대상

집중호우와 폭염이 반복되면서 자동차 관리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 와이퍼나 타이어처럼 눈에 띄는 소모품뿐 아니라 운전자의 시야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는 유리와 썬팅 상태까지 점검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자동차 썬팅은 한 번 시공한 뒤 장기간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시간이 지나 필름이 변색되거나 기포가 생기고 유리에서 들뜨면 빛이 고르게 통과하지 못해 시야가 흐릿하거나 왜곡돼 보일 수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야간이나 빗길에서 더 두드러질 수 있다. 전면 유리에 맺힌 빗방울과 맞은편 차량의 전조등이 겹치거나, 터널 출입구처럼 밝기가 급격히 바뀌는 상황에서는 시인성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게 관련 업계의 설명이다.


자동차 라이프 플랫폼 붕붕마켓은 최근 여름철 차량 관리 항목으로 노후 썬팅 점검을 강조하고 있다. 과거 썬팅이 실내 온도를 낮추거나 사생활을 보호하는 기능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최근에는 운전 시 시인성까지 함께 따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유효선 붕붕마켓 대표는 “썬팅을 한 번 시공하면 오래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운전자가 많지만 시간이 지나면 열 차단 성능뿐 아니라 시인성도 떨어질 수 있다”며 “변색이나 기포, 들뜸 등의 이상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최근 소비자들은 성능뿐 아니라 가격의 투명성과 시공 비용도 중요하게 본다”며 “노후 썬팅을 보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교체할 수 있도록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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