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아시아 10개국과 이동성 해충 공동 방제체계 강화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6.08.13 11:00  수정 2026.08.13 11:00

8월10~14일 스리랑카 캔디서 최종평가회…3년간 연구 성과 점검

발생 시기·지역·빈도 조사…친환경 생물학적 방제제 효과 시험

농촌진흥청은 10일부터 14일까지 스리랑카 농업청(DOA)과 스리랑카 캔디에서 ‘아시아 주요 이동성 해충 발생 진단 및 종합 방제 시스템 구축’ 과제 최종평가회를 진행했다.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이 아시아 10개국과 열대거세미나방·벼멸구 등 이동성 해충의 공동 예찰·방제체계 구축에 나섰다. 국가별 해충 발생 양상을 조사하고 친환경 방제제와 유전체 분석 기술을 활용해 각국에 적용할 수 있는 표준 방제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농촌진흥청은 10일부터 14일까지 스리랑카 농업청(DOA)과 스리랑카 캔디에서 ‘아시아 주요 이동성 해충 발생 진단 및 종합 방제 시스템 구축’ 과제 최종평가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회는 농촌진흥청이 주도하는 다자간 협력 기구인 한-아시아 농식품 기술협력 협의체(AFACI)를 중심으로 열렸다. AFACI는 아시아 16개 회원국이 참여하는 농업과학기술 연구개발(R&D) 다자 협의체로, 농업 현안 해결과 국가 간 기술격차 해소를 지원한다.


평가회에는 네팔과 라오스, 방글라데시, 부탄, 베트남,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태국, 필리핀 등 10개국이 참여했다. 각국은 2023년 10월부터 2026년 9월까지 추진한 주요 해충 발생 조사와 종합 방제기술 개발 성과를 공유했다.


열대거세미나방과 벼멸구는 주요 식량 작물에 지속적인 피해를 주는 이동성 해충이다. 빠른 확산 속도와 높은 적응력을 지닌 데다 기존 방제 방법에 대한 저항성도 커지고 있어 관리에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 해충 피해는 농가 소득 감소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의 식량안보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농촌진흥청은 이에 대응해 아시아 국가들과 농업 R&D 협력 과제를 추진해 왔다. 이번 평가회에서는 국가별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국경을 넘어 확산하는 해충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참여국들은 지난 3년간 열대거세미나방과 벼멸구의 발생 시기와 지역, 빈도 등을 조사했다. 친환경 생물학적 방제제의 효과도 시험해 국가별 해충 방제 표준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호주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와 협력해 참여국에서 수집한 해충의 유전체를 분석하고 사전 조사인 예찰 기술 개발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아시아 지역의 이동성 해충 공동 예찰·방제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민경 농촌진흥청 국제기술협력과장은 “대부분의 개발도상국은 외래해충이 들어왔을 때 초기 대응 능력이 부족해 순식간에 큰 피해를 보기 쉽다”며 “우리가 개발한 우수한 농업기술을 해외 협력국에 전수하는 국제협력 체계를 더욱 넓혀 개발도상국의 식량안보를 지키고 한국의 농업기술 연구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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