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AI 기반 해군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시연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6.08.03 13:49  수정 2026.08.03 13:50

AI 자동기뢰탐지체계·무인수상정·무인잠수정 등 라인업 공개

AI 임무계획 생성부터 저궤도 위성통신 기반 통합 지휘통제까지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다목적 정찰용 무인수상정 '해령'.ⓒ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이 미래 해상 전장의 '게임체인저'로 꼽히는 AI 기반 해양무인체계 전 라인업을 한자리에 선보이며 미래 해군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구현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화시스템은 부산 해군작전사령부 기지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대(對)기뢰전' 시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3일 밝혔다.


기뢰(機雷)는 '바다의 지뢰'를 뜻한다. 바닷속에 설치돼 함정 등이 접근하면 폭발하는 수중 무기로, 단순 접촉식부터 자기장·수압 등을 감지하는 첨단 감응식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최근 호르무즈 해협 등에서 기뢰 위협이 부각되면서 기뢰를 제거하는 소해(掃海) 기술과 전력의 중요성이 세계적으로 커지고 있다.


이번 시연은 민·군 협업으로 확보한 AI 기반 유·무인 복합작전 역량을 선보이고 미래 해군 작전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화시스템은 AI 기반 자동기뢰탐지체계(AMDS)를 중심으로 자체 투자·개발을 거쳐 지난 6월 첫 진수한 30톤급 전투용 무인수상정, 정찰용 무인수상정 '해령', 수중탐색용 자율무인잠수정(AUV) 등을 공개했다. 또한 저궤도(LEO) 위성통신 기반 초연결 네트워크와 다수·다종의 무인체계를 동시에 통제하는 통합 지휘통제 기술도 함께 선보였다.


자동기뢰탐지체계는 각종 기뢰와 해저 환경 정보를 빅데이터로 구축하고 딥러닝 기반 분석을 통해 더욱 신속하고 정확한 기뢰 탐지와 소해작전을 지원하는 첨단 기뢰탐지체계를 말한다.


수중탐색용 자율무인잠수정(AUV)은 사전에 입력된 경로를 따라 자율적으로 기뢰와 해저면을 탐색하는 첨단 해양무인체계. 수중 및 해저지형을 탐색하며 기뢰와 적 잠수함 등을 탐지·식별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최근 전장에서는 기뢰와 드론 등 비대칭 전력 위협이 확대되면서 장병의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무인체계가 필수 전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여기에 AI와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다수·다종의 무인체계를 하나의 체계로 통합 지휘·통제하는 역량이 미래 전장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시연은 미상의 해상 폭발 위협 정보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기뢰 위협 정보를 수신한 뒤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 AI 임무계획 생성 플랫폼에 자연어로 "해상 폭발 지점에서 기뢰를 찾기 위한 임무계획을 생성하라"는 명령을 입력하면서 시연이 시작됐다.


이후 정찰용 무인수상정 '해령'과 유인 소해함이 차례로 출항했고, 군 드론(UAV)이 공중 정찰을 수행하며 민·군 협동작전을 전개했다.


해령에 탑재된 수중탐색용 자율무인잠수정은 AI가 생성한 임무계획에 따라 자율 기동하며 기뢰 탐색을 수행했다. 획득한 데이터는 자동기뢰탐지체계로 실시간 전송됐다. 자동기뢰탐지체계는 AI 기반 분석을 통해 소해 지점을 식별했으며 무인수상정과 유인 소해함이 해당 지점으로 이동해 소해작전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시연에서 유텔셋 원웹(Eutelsat OneWeb)의 저궤도 위성통신을 활용한 다계층 통신 기반 초연결 네트워크 기술도 함께 선보였다. 육상 통제소에서는 저궤도 위성통신을 통해 수중탐색용 자율무인잠수정과 무인수상정 2종을 동시에 운용·통제했다. 향후 전투용 무인수상정에 적용될 경우 통신 단절 없는 임무 수행과 작전 범위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문기 한화시스템 해양사업부장은 "이번 해작사 시연에서 한화시스템은 AI기반 임무계획 생성 플랫폼과 실제 유·무인 해상전력간 운용을 최적화시킬 피지컬 AI 기술과 AI무인체계-유인체계-저궤도 위성통신을 아우르는 통합 지휘통제 역량을 입증했다"며 "한화시스템은 미래 해군의 전략자산이자 해전 게임체인저가 될 해양무인체계에 대한 투자와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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