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 AP=뉴시스
글러브 이물질 사용 의혹으로 경기 도중 퇴장당했던 고우석(미네소타 트윈스)이 한숨을 돌렸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부과한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항소 끝에 8경기로 줄어들면서 복귀 시점도 앞당겨졌다.
고우석의 에이전시인 리코스포츠에이전시는 3일 "선수노조를 통한 이의 신청 결과 MLB 사무국이 출전 정지 징계를 10경기에서 8경기로 감경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네소타 산하 트리플A 세인트폴 세인츠에서 뛰고 있는 고우석은 한국시간 5일부터 다시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에이전시에 따르면 MLB가 최근 수년간 투수들의 이물질 사용 단속을 대폭 강화한 이후 퇴장과 징계를 받은 선수 가운데 항소를 통해 징계가 감경된 사례는 고우석이 처음이다. 엄격한 기준을 유지해 온 MLB가 일부 정상참작의 여지를 인정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결정으로 받아들여진다.
앞서 고우석은 지난달 25일 콜럼버스 클리퍼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산하)와의 트리플A 경기에서 7회 등판을 앞두고 심판진의 글러브 검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심판이 글러브에서 이물질을 확인했고, 고우석은 공 하나 던져보지 못한 채 즉각 퇴장 조치를 받았다. MLB 사무국은 이틀 뒤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메이저리그는 투수들이 공의 회전수나 움직임을 인위적으로 높일 수 있는 이물질 사용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단속 수위를 크게 높이며 적발 선수들에게 중징계를 내려왔다.
하지만 고우석은 강하게 결백을 주장했다. 징계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문제가 된 물질은 올해 초부터 사용한 글러브에 땀과 로진이 반복적으로 묻고 굳으면서 생긴 흔적"이라며 "살아오면서 단 한번도 부정한 방법으로 경쟁해야겠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노조를 통해 정식 항소 절차를 밟겠다고 선언했고, 결국 일부 주장이 받아들여지며 징계 감경이라는 결과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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