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디스플레이協, 유리기판 기술 알리는 홍보영상 공개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입력 2026.08.03 10:34  수정 2026.08.03 10:35

디스플레이 전문 유튜버 '컬러스케일'과 협업, 필옵틱스·AP시스템 후원

TGV 활용한 베젤리스 화면부터 반도체 패키징 확장 가능성 소개

중국 BOE·비전옥스 투자 속도…"국내 선제 투자·정책 지원 시급"

지난달 K-디스플레이 전시회에서 유리기판 관련 기술이 소개되고 있는 영상.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AI 반도체 핵심 기술로 주목받는 유리기판 관련 기술을 소개하는 홍보영상을 3일 오후 8시 유튜브 '컬러스케일(ColorScale)' 채널과 협회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영상은 디스플레이 전문 유튜버 컬러스케일과 협업하고 필옵틱스, AP시스템 등 국내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후원을 받아 제작됐다. 지난달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K-Display 2026'에서 먼저 공개된 바 있다.


영상은 스마트폰 화면이 실제로는 보이는 영역보다 더 길게 설계돼 있다는 사실에서 출발한다. 화면 아래로 이어진 디스플레이와 구동칩이 베젤을 줄이기 위해 기기 뒤편으로 접혀 들어가는 구조를 소개하고, 디스플레이 업계가 베젤을 줄이기 위해 회로와 기판 구조를 발전시켜 온 과정을 설명한다.


이어 베젤을 줄이는 수준을 넘어 없애는 기술로 TGV(Through Glass Via·유리관통전극)를 소개한다. TGV는 유리기판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 앞면과 뒷면의 회로를 수직으로 연결하는 기술이다.


협회는 TGV 기술을 통해 앞면 전체가 화면인 스마트폰과 이음새 없는 130인치 OLED TV, 경계 없이 연결되는 멀티 모니터 등 차세대 폼팩터 구현 가능성을 제시했다.


영상에는 유리기판이 주목받는 배경과 함께 유리 가공, 발열, 봉지 등 상용화를 위해 해결해야 할 기술 과제도 담겼다. 대면적 유리 위에 미세 회로를 형성해 온 디스플레이 산업의 제조 역량을 기반으로 유리 한 장이 하나의 기기가 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패키징 시장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소개한다.


협회는 국내 디스플레이 제조 기술과 메모리·비메모리 반도체 역량이 결합할 경우 한국이 차세대 반도체 산업의 핵심 축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유튜브 '컬러스케일' 영상 화면 발췌.ⓒ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중국 기업들도 유리기판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BOE는 시장 진출 선언 약 2년 만에 유리기판 시생산 라인을 구축했으며, 비전옥스도 유리기판 제조를 위한 소재·부품·장비 공급망을 구성하고 설비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승우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은 "산업의 미래는 무엇을 만드는가보다 보유 기술을 어디까지 확장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유리기판은 베젤 없는 화면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구현에 필요한 핵심 기술이자 반도체 패키징으로 시장을 넓힐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기업들도 관련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는 만큼 국내 업계의 기술 개발과 투자도 시급하다.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의 제조 경쟁력을 활용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선제적 투자와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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