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해적 3배 급증…해수부 “아덴만 운항 선박 경계 강화”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6.08.03 11:00  수정 2026.08.03 11:00

해양수산부는 3일 ‘2026년 상반기 전 세계 해적사건 발생 동향’을 분석한 결과를 해양안전종합정보시스템(GICOMS)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데일리안 AI 이미지

소말리아·아덴만 해역에서 해적사건이 3배 늘어나며 승선자 피해가 집중되고 있다. 정부는 해당 해역을 운항하는 선박에 각별한 경계를 당부했다.


해양수산부는 3일 ‘2026년 상반기 전 세계 해적사건 발생 동향’을 분석한 결과를 해양안전종합정보시스템(GICOMS)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분석 결과 올해 상반기 전 세계 해적사건은 3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0건보다 약 60% 감소했다. 승선자 피해는 지난해 67명에서 올해 70명으로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우리 국민과 우리나라 선박의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반면 소말리아·아덴만 해역에서는 해적사건이 지난해 상반기 3건에서 올해 9건으로 3배 증가했다. 승선자 피해도 63명으로 전체 피해자의 90%를 차지했다.


선박 피랍사건도 지난해 4건에서 올해 5건으로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모두 소말리아·아덴만 해역에서 발생했다. 피랍 과정에서 승선자 63명이 일시적으로 억류된 것으로 집계됐다.


해수부는 발틱국제해운거래소(BIMCO)와 해외 언론 등을 인용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연합 해군 전력이 중동 분쟁 지역에 분산되면서 소말리아·아덴만 해역의 해적 활동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해당 해역을 항해하는 선박에 해적피해 예방수칙을 철저히 이행하고 경계를 강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해수부는 2024년부터 해양안전종합정보시스템 홈페이지를 통해 전 세계 7개 해역의 위험도를 4단계와 특별위험경보로 제공하는 ‘해적위험지수’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최근 해적사건 발생 위치와 사건 개요, 피해 유형 등을 제공해 선사와 선박이 위험 해역을 사전에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정도현 해수부 해사안전국장은 “소말리아·아덴만 해역에서 해적사건이 눈에 띄게 증가한 만큼 이 지역을 항해하는 선박은 안전 운항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최신 해적사건 정보를 신속히 제공해 우리 선박과 선원의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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