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라경 ⓒ WPBL
한국 여자야구 '에이스' 김라경(27)이 72년 만에 부활한 미국 여자프로야구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역사적인 기록을 새겼다.
김라경은 1일(현지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로빈 로버츠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6 미국 여자프로야구리그(WPBL)’ 개막전 LA 퀸스전에 선발 등판, 4이닝 2피안타 4볼넷 4탈삼진 4실점의 성적을 남겼다.
4점을 내주긴 했지만, 7회 경기로 진행되는 WPBL에서 절반 이상의 이닝을 소화했다. 8-4 앞선 5회 마운드를 넘기면서 승리투수 요건도 갖췄지만, 불펜이 리드를 지키지 못해 8-10으로 뒤집히면서 역사적인 첫 승리는 챙기지 못했다.
승리투수 기회는 놓쳤지만, WPBL 첫 투구와 첫 탈삼진 등 의미 있는 기록을 리그에 새겼다.
1954년까지 열린 올-아메리칸 걸스 리그 이후 72년 만에 출범한 여자 프로리그 개막전 선발이라는 상징성을 띤 김라경은 1회 헛스윙을 유도해 WPBL 첫 스트라이크를 기록했다. 우익수 뜬공으로 첫 아웃카운트도 잡았고, 후속 타자를 삼진 처리해 리그 첫 탈삼진의 주인공이 됐다.
리틀 야구로 야구를 시작한 김라경은 중학교 3학년 시절 성인 국가대표로 뛰며 ‘한국 여자야구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로 이름을 올렸다. 서울대(체육교육학과) 야구부 소속으로 한국대학야구 U리그 최초의 여자 선수 출전 및 등판 기록도 남겼다. 대학 졸업 후에는 일본 무대까지 진출해 도전을 이어갔고, 마침내 다시 출범한 미국 여자프로야구 리그 개막전에 선발 등판했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