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반등 반도체, 지속될까…레버리지 보완·중동 정세도 주목 [주간 증시 전망]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6.08.02 00:10  수정 2026.08.02 00:10

추락하던 코스피 급반등

추세 이어질지 주목돼

AI 관련 기업 실적 눈여겨 봐야

이번주 국내증시는 급락을 거듭하다 상한가를 기록한 반도체주 변동성에 따라 전체 방향성이 결정될 전망이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이번주 국내증시는 하락을 거듭하다 급반등한 반도체주 변동성에 따라 전체 방향성이 결정될 전망이다.


지난주(7월 27~31일) 코스피 지수는 5262.77~6806.27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였다. 일주일 사이 1600포인트 가까이 등락하는 역대급 변동성을 보인 셈이다.


지난 28일과 29일에는 연이틀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1000포인트 넘는 급락세를 보였지만, 31일에만 1000포인트 이상 오르며 급반등에 성공했다.


국내증시를 외면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31일에만 7조원 넘는 순매수세를 보인 것이 역대 최대 상승률(17.91%)로 나타났다.


매도 우위를 이어오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당일에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4조원 넘게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관련 영향으로 SK하이닉스는 사상 처음으로 상한가를 기록하며 마감했고, 삼성전자도 26.81% 올랐다.


이번주 역시 '반도체 투톱' 흐름에 따라 증시 방향성이 결정될 전망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금요일 급등분에 대한 차익실현에 나설지, 반도체 업황 기대감에 추매에 나설지가 관건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에서 발표되는 AMD, 샌디스크 등 인공지능(AI) 사이클 관련 기업들의 실적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AI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전반이 실적 성장을 이어가는 모습"이라며 "이를 순차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에서 국내 반도체 실적에 대한 신뢰가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31일부터 시행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관련 보완책이 변동성 완화에 기여할 지도 관전 포인트다.


기본 예탁금이 기존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상향된 만큼, 개미들의 관련 상품 관여도가 낮아질 전망이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외국인들의 매매 물량을 받아줄 개미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 변동성 완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미국이 발표하는 고용지표와 중동 정세 등 대외 변수도 증시 흐름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는 노동시장 지표가 다소 엇갈린 결과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며 "시장은 미 고용정보업체 ADP가 산출하는 민간고용 증가폭이 전월보다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노동통계국의 비농업 부문 고용 통계는 오히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최근 개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노동시장이 여전히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한 만큼, 노동지표 관련 후폭풍은 미미할 전망이다.


때문에 시장은 국제유가 흐름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


연준이 고용보다는 물가에 정책 초점을 맞추고 있는 데다 악화된 중동 정세가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어 시장 참가자들의 주목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이란 전쟁 종전 합의가 뒤따라야 증시는 상승 전환이라는 추세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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