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다시 시동 걸린 '한-메르코수르 TA'
세계 2위 희토류 매장국 브라질과 '핵심·전략광물' 공급망 동맹 구축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개최…첨단기술·바이오·소비재 등 6건 MOU 체결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27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 브라질 국빈 방문' 계기에 브라질 광업에너지부 접견실에서 알렉산드르 실베이라(Alexandre Silveira) 브라질 광업에너지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핵심광물 공급망과 원유 수급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 후 한-브라질 핵심·전략광물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산업부
이재명 대통령의 브라질 국빈 방문을 계기로 대한민국과 브라질이 5년 이상 중단됐던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TA) 체결에 시동을 걸고 세계 2위 희토류 매장국인 브라질과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이 본격화된다.
산업통상부는 29일 이번 브라질 순방을 통해 전통적인 상품 교역을 넘어 첨단산업, 공급망, 바이오, 항공우주 등 전방위적 경제외교 성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상호보완적인 경제 구조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협력의 제도적 기반을 탄탄히 다지게 됐다.
산업부에 따르면 29일(현지 시간) 개최된 한-브라질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은 오는 12월 개최되는 제69차 메르코수르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메르코수르 TA 협상 재개를 공식 발표하기로 뜻을 모았다.
양국은 지난 2월 서울에서 열린 첫 정상회담에서 TA 재개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한 이후 통상교섭본부장과 메르코수르 4개국 간 개별 통상장관 회의와 수석대표 회의 등 고위급·실무급 채널을 통해 긴밀히 협의해 왔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추진 가속화에 합의함에 따라 양측은 5년 이상 중단됐던 협상의 원활한 재개와 타결을 뒷받침할 '실무협의체'를 구성·운영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상호 수출품목의 시장진출 기회 모색과 시장개방 민감성 분석, 주요 쟁점별 이해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이번 정상 순방 계기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브라질리아에서 알렉산드르 실베이라 광업에너지부 장관과 양자 면담을 갖고 '한-브라질 핵심·전략광물 협력 공동성명'을 전격 발표했다.
이번 공동성명은 양국 정부가 핵심·전략광물 분야의 협력 방향을 공동 문서로 명시한 최초의 사례다. 세계 2위의 희토류 매장량을 자랑하는 브라질과의 자원 협력을 정부 차원에서 본격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그동안 개별 기업 중심이었던 프로젝트를 정부 간 협력 체계와 연계해 우리 기업의 진출을 전략적으로 뒷받침하는 '팀코리아' 협력 구조를 완성했다.
양국은 공동선언문을 통해 에너지·디지털 전환과 첨단산업 발전에 필수적인 핵심광물의 회복력 있고 다변화된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특히 희토류를 대표적인 협력 대상으로 명시하고 ▲현지 가공·정제와 부가가치 창출 ▲기술이전과 연구개발(R&D) ▲책임 있는 광업 ▲인력양성 ▲중·하류 부문 투자 등 광물 가치사슬 전반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연계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브라질 칼데이라(Caldeira)에서 희토류 채굴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Meteoric Resources사(社)와 중희토류 오프테이크와 금융 협력을 골자로 한 MOU를 체결했다. 김 장관은 서명식에 임석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글로벌 희토류-영구자석 공급망' 구축 현황을 점검하고 현지 인허가 및 투자 여건 개선 등 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아울러 산업부는 28일(현지 시간) 상파울루에서 양국 정부 관계자와 주요 기업인 43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브라질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삼성, 현대, SK, 포스코, HD현대, 한화, LS, KAI, CJ, 아모레퍼시픽, 에이피알 등 첨단기술, 제조, 바이오, 자원, 소비재, 문화 분야를 선도하는 국내 주요 기업 15개사가 대거 참석해 상호호혜적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라운드테이블 직후 열린 MOU 체결식에서는 양국 장관 임석 하에 총 6건의 핵심 협약이 체결되며 구체적인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졌다.
김 장관은 "한국의 첨단 기술력과 브라질의 풍부한 자원이 결합한다면 양국 기업 모두에게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안정적인 비즈니스 환경 조성을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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