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순유입·클래리티법 기대에도 횡보
FOMC·BOJ도 예상대로…비트코인, 방향성 실종
상승 재료도 하락 재료도 힘이 부족했던 한 주, 비트코인은 6만5000달러 벽을 넘지 못했다. 해다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비트코인이 이번 주에도 6만5000달러의 벽을 넘지 못했다.
1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달 27일 6만3000달러대에서 거래를 시작해 29일 한때 6만5000달러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결정과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소화하는 과정에서도 방향성을 만들지 못한 채 다시 6만4000달러 안팎에서 횡보했다.
이번 주 시장은 호재도, 악재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어느 쪽도 비트코인의 추세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주 초에는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는 4거래일 연속 순유출을 끝내고 다시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블랙록을 중심으로 기관 자금이 유입되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기대도 나왔다.
온체인 지표도 우호적이었다. 장기 보유자들의 매도가 줄면서 시장에 나오는 물량이 감소했고, 가격 조정에도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계속 보유하고 있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미국 의회에서는 가상자산 시장 구조를 정비하는 클래리티(CLARITY)법 논의도 계속됐다.
다만 시장은 법안 통과 자체보다 실제 상원 처리 여부를 지켜보는 분위기였다.
처리 시한이 임박했지만 아직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만큼 가격을 끌어올릴 결정적인 재료로 작용하지는 못한 것이다.
그렇다고 가격을 끌어내릴 만한 악재가 부각된 것도 아니었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동결했고, 시장이 우려했던 추가 긴축 신호도 예상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일본은행 역시 기준금리를 유지하면서 금융시장을 충격에 빠뜨릴 만한 결정은 내놓지 않았다.
다만 미국과 이란 간 긴장으로 국제유가가 오르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살아났고, 주요 이벤트를 앞둔 관망 심리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은 적극적으로 위험자산 비중을 늘리지 않았다.
결국 이번 주 비트코인은 상승 재료와 하락 재료가 맞서는 가운데 뚜렷한 방향을 찾지 못했다.
ETF 자금은 다시 유입됐지만 규모가 시장의 흐름을 바꿀 정도는 아니었고, 클래리티법 역시 제도 개선 기대를 이어가는 재료에 머물렀다.
반대로 FOMC와 BOJ도 시장의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대규모 매도세를 자극하지는 않았다.
이 때문에 비트코인은 6만3000~6만5000달러 구간을 오가는 박스권 흐름을 이어갔다.
이처럼 이번 한 주는 새로운 상승세를 이끌 호재도, 기존 추세를 뒤흔들 악재도 뚜렷하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ETF 자금 흐름과 미국의 규제 논의, 주요 거시경제 이벤트가 잇따랐지만 어느 것도 비트코인의 방향을 결정할 만큼 강한 재료로 작용하지는 못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은 새로운 변수가 등장하기 전까지 현재 가격대에서 방향성을 탐색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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