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게임' 없는 K리그1 시민구단 돌풍, 상위스플릿 최다 진출?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07.28 21:04  수정 2026.07.28 21:04

강원(3위), 안양(5위), 인천(6위) 등 선전

2023시즌 이후 시민구단 최다 파이널A 진출 가능성

울산·대전 등은 최근 들어 다소 침체

강원FC. ⓒ 한국프로축구연맹

올해 프로축구 K리그1에서는 시민구단들의 돌풍이 심상치 않다.


기업구단들에 비해 재정 형편이 넉넉하지 못한 상황 속에서도 경쟁력을 과시하며 리그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K리그1 20라운드까지 마친 28일 현재 강원FC(3위), FC안양(5위), 인천유나이티드(6위)가 상위스플릿(파이널A) 진출권인 6위 이내에 이름을 올리며 선전을 펼치고 있다.


순위가 쭉 이대로 유지될 경우 광주, 인천, 대구가 상위스플릿 진출에 성공했던 2023시즌 이후 3년 만에 또 다시 시민구단들이 대거 파이널A 무대로 나서게 된다.


지난 두 시즌 연속 파이널A에 나섰던 강원은 올 시즌도 상위권에 자리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강원은 지난 26일에 펼쳐진 안양과 원정 경기서 1-2로 패했지만 그전까지 9경기에서 5승 4무로 무패 행진을 기록했다. 이 기간 강원은 11골을 넣었고, 실점은 단 3점에 불과했다.


강원 상승세의 원동력은 견고한 수비력이다. 국가대표 주전으로 성장한 이기혁이 이끄는 수비진은 올 시즌 리그 최소 실점(14)을 기록하며 쉽게 패하지 않는 끈끈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안양전 패배로 전북에 밀려 3위로 내려오긴 했으나 강원은 2위 자리를 한동안 유지하며 선두 서울을 꾸준히 견제했다.


FC안양. ⓒ 한국프로축구연맹

1부서 2년차 시즌을 보내고 있는 안양의 상승세도 눈 여겨 볼만하다.


지난 시즌 구단 최초로 1부에 승격한 안양은 8위로 시즌을 마치며 잔류에 성공했고, 올 시즌 5위까지 도약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4경기 무패(3승 1무)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안양은 직전 라운드에서 강원의 돌풍을 잠재우며 상위스플릿 진출이 가능한 5위까지 올라섰다.


안양은 내달 2일 오후 7시 30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울산과 하나은행 K리그1 2026 21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현재 7승9무4패(승점 30)를 기록 중인 안양은 4위 울산(9승4무7패·승점 31)을 꺾을 경우 자리를 뒤바꿀 수 있고, 다른 팀 경기 결과에 따라 최대 2위까지 도약할 수 있다.


인천유나이티드. ⓒ 한국프로축구연맹

2025시즌을 2부서 보낸 뒤 곧바로 1부에 복귀한 인천도 K리그1,2 감독상 동시 수상에 빛나는 윤정환 감독의 지도력을 앞세워 선전을 펼치고 있다.


인천은 최근 3경기 무패(2승1무) 행진으로 포항과 제주 등을 끌어내리고 6위로 올라섰다. 특히 이달 중순 전북과 울산 등 강호들을 잇따라 격파하며 기세를 올렸다.


반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전북과 울산은 올 시즌 우승이 쉽지 않은 분위기다.


전북은 2위에 올라있지만 선두 서울과 격차가 승점 9까지 벌어졌고, 울산은 최근 6경기서 단 1승(2무3패)에 그치며 4위까지 밀려났다.


공격적인 투자를 앞세워 우승 후보로 언급됐던 대전은 9경기 무승(5무4패) 수렁에 빠지며 9위로 추락, 단단히 체면을 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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