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특화 전기차 기증…9월부터 성연면·도심 연결
유모차 공간·전용 안전벨트·회전형 신생아 시트 적용
장애인·고령자·소외지역 주민으로 지원 대상 확대
전현철 현대차 사업개발&지속가능경영실장과 이완섭 서산시장이 지난 27일 충남 서산시청 앞에서 현대 유니버설 솔루션 차량 기증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임산부를 비롯한 교통약자의 이동권을 넓히기 위한 맞춤형 모빌리티 지원에 나선다. 전동화 목적기반차량(PBV) ST1을 임산부 특화차량으로 개조해 충남 서산시에 기증하고, 향후 장애인과 고령자 등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27일 서산시청에서 이완섭 서산시장과 전현철 현대차 사업개발&지속가능경영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 유니버설 솔루션’ 차량 기증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현대 유니버설 솔루션은 교통약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특화차량을 개발·지원해 교육과 의료, 복지 등 필수 공공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사회공헌 프로젝트다. 현대차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진행되는 가운데서도 합계출산율이 전국 및 충남 평균보다 높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서산시를 첫 사업지로 선정했다.
기증 차량은 ST1을 기반으로 누구나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활용해 소음과 진동을 줄였으며 저상형 차체와 높은 실내고, 자동 슬라이드 스텝을 갖췄다. 승하차 과정에서 차량 후측방을 감지해 위험을 알리는 ‘AI 안내원’도 적용됐다.
임산부 대상 심층 인터뷰를 거쳐 마련한 맞춤형 사양도 탑재했다. 조수석을 없애 유모차 보관 공간을 확보하고 복부 압박을 줄이는 임산부 전용 안전벨트와 360도 회전형 신생아 시트를 설치했다.
현대차와 서산시는 임신 16주 이상부터 출산 후 6개월 이내인 서산시 거주 임산부를 대상으로 이용자를 모집한다. 차량은 오는 9월부터 성연면과 도심을 잇는 임산부 전용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운행에는 현대차그룹의 수요응답교통 플랫폼 ‘셔클’이 활용된다. 이용자가 스마트폰 앱에서 원하는 승하차 지점을 지정하면 AI가 최적 경로를 탐색해 운행한다. 신생아 동반 이용자에게는 신생아 시트와 가까운 좌석을 배정하며 요금은 시내버스와 같은 수준으로 책정한다.
현대차는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과 차량 이용 및 교통안전 교육을 진행하고, 벤처기업 엘비에스테크와 함께 하차 지점부터 최종 목적지까지 장애물과 승강기, 경사로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보행 지도도 구축한다.
현대차는 서산시 사업을 시작으로 장애인과 고령자, 소외지역 주민 등으로 지원 대상을 넓히고 적용 지역도 지속해서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교통약자들이 일상에서 겪는 불편을 줄이고 이동권을 확대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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