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성소수자 축제에 차량 돌진…1명 사망

전지원 기자 (jiwonline@dailian.co.kr)

입력 2026.07.26 11:45  수정 2026.07.26 11:45

경찰, 용의자 신원 특정…범행 동기는 확인 중

베를린 시내에서 7월 25일 유럽 최대의 성소수자 축제와 행진 도중 차량돌진 사건으로 사상자가 발생한 뒤 소방대와 구급차량들이 현장에서 구조활동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대규모 성소수자 축제 현장 인근에서 차량이 군중을 덮쳐 1명이 숨졌다.


25일(현지시간) 베를린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께 흰색 차량 한 대가 포츠담 광장 인근 티어가르텐 공원으로 진입해 여러 사람을 들이받았다.


차량은 공원 내 아호른슈타이크를 달리다 나무와 충돌한 뒤 멈췄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차량 내부는 비어 있었으며 운전자는 차에서 내려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쳤다. 부상자들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의 신원을 특정했으나 아직 검거하지 못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당국에 알려진 인물로 베를린 내 이슬람주의 세력과 연관된 것으로 분류돼왔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사건 발생 직후 경찰은 티어가르텐 공원 일대를 통제하고 대규모 수색에 나섰다. 현장에서 촬영된 사진이나 영상을 제보해달라고 시민들에게 요청했다.


당시 베를린에서는 유럽 최대 규모의 성소수자 행사 가운데 하나인 ‘크리스토퍼 스트리트 데이’(CSD)가 열리고 있었다. 수십만명이 행사에 참여한 가운데 차량 돌진 사건이 발생하면서 주최 측은 오후 10시15분께 공연과 집회를 중단하고 참가자들에게 귀가를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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