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6.07.26 11:00 수정 2026.07.26 11:00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전경.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24일부터 이틀간 요르단 암만 Haya 문화센터에서 중동 지역 최대 규모 종합 판촉·문화 행사인 ‘Ya Hala, Meet Korea 2026’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국내 기업 117개사와 요르단 기업 37개사가 참가했으며, 뷰티·식품·의료기기·자동차·에너지·문화 등 15개 전시관이 운영됐다.
이번 행사는 미-이란 전쟁 이후 중동 불안정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예정대로 열렸다. KOTRA에 따르면 전쟁 발발 이후 다수의 수출지원 사업은 일정이나 장소를 변경했지만 K소비재 행사는 현지 바이어들의 요청에 따라 일정만 일부 조정해 개최됐다. 일부 바이어들은 기존 해상 운송이 어려워지자 항공 운송에 따른 추가 비용까지 부담하면서 한국 제품 수입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K-화장품의 대중동 수출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수출액은 2022년 1억5000만 달러에서 2025년 5억9000만 달러로 3년 만에 약 4배로 늘었다.
행사에서는 K뷰티와 식품이 현지 바이어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요르단 식약청(JFDA)은 행사 참가 바이어 지원을 위해 한국 화장품 25개 품목의 인증 심사를 통상 1년 이상에서 행사 전 승인으로 앞당기는 이례적인 조치를 시행했다.
현장을 찾은 한 화장품 바이어는 “어려운 물류 상황에서도 한국 제품에 대한 인기가 여전하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수입 확대 의사를 밝혔다. 한국에서 요르단까지 물류비는 전쟁 이전보다 3배 이상 올랐고 운송 기간도 약 2배 늘어났지만 구매 의지는 유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의료기기 분야에서도 한국 기업들의 기술력을 소개하는 전시와 상담이 이어졌다. 체성분 분석기와 마사지기 등 헬스케어 기기 체험관에는 현지 병원 관계자와 바이어들의 발길이 이어졌으며, K팝 공연과 쿠킹 클래스 등 문화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됐다. 행사 기간 현장을 찾은 관람객은 1만여명에 달했다.
김준규 KOTRA 중동지역본부장은 “미-이란 전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현지 바이어와 소비자들의 참여 열기가 예상보다 높았다”며 “한류와 K소비재를 연계한 판촉 모델을 확대해 우리 기업의 수출 애로를 줄이고 중동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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