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H, 지방공기업 첫 지속가능연계채권 500억 발행…ESG 금융 선도

장현일 기자 (hichang@dailian.co.kr)

입력 2026.07.24 14:47  수정 2026.07.24 14:47

채권시장 불확실성 속 ESG 투자 유치 성공…지방공기업 금융모델 제시

iH 사옥 전경 ⓒ iH 제공

인천도시공사(iH)가 지방공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지속가능연계채권(SLB·Sustainability-Linked Bond) 발행에 성공하며 ESG 금융을 활용한 공공주택 공급 확대에 나섰다.


iH는 최근 500억 원 규모의 지속가능연계채권을 발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채권은 지속가능성 성과와 자금조달 조건을 연계한 ESG 금융상품으로, 지방공기업이 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속가능연계채권은 발행기관이 사전에 제시한 지속가능성 성과목표(SPT)를 달성할 경우 현재 조건이 유지되지만, 목표를 이행하지 못하면 투자자에게 추가 보상이 제공되는 구조를 갖는다.


iH는 목표 미달 시 투자자에게 원금과 미이행 수수료를 지급하고, 채권 발행액의 0.2%에 해당하는 금액을 주택개량 사업을 추진하는 비영리단체에 지원하는 조건을 설정했다.


공사는 이번 채권 발행의 핵심성과지표(KPI)를 '적정 가격의 양질의 공공주택 공급'으로 정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공공주택 누적 공급량 1만1000 호 이상을 지속가능성 성과목표로 제시하며 ESG 금융을 실질적인 주거복지 확대와 연결했다.


이번 발행은 공사의 지속가능경영 전략과 재무 전략을 연계한 첫 ESG 자금조달 사례인 동시에 공공주택 공급 확대라는 정책 목표를 금융시장과 접목한 새로운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최근 채권시장 변동성 확대와 투자심리 위축 속에서도 ESG 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내며 성공적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이를 통해 iH는 공공성과 재무 안정성을 동시에 인정받으며 지방공기업 ESG 금융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조달한 자금은 공공주택 공급과 도시개발 등 주요 정책사업 추진에 활용될 예정이다.


공사는 앞으로도 다양한 ESG 금융기법을 도입해 안정적인 자금조달 체계를 구축하고, 지속가능한 도시 조성과 시민 주거안정 정책을 적극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류윤기 iH 사장은 “지속가능연계채권 발행은 단순한 자금조달을 넘어 ESG 경영을 실질적인 사업 성과와 연결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ESG 금융을 활용해 시민 삶의 질 향상과 지속가능한 도시 구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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