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도전' 이민성호, AG 조별리그서 사우디·카타르와 맞대결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7.23 15:35  수정 2026.07.23 15:35

23세 이하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이민성 감독. ⓒ KFA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연패에 도전하는 한국이 조별리그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와 맞붙는다. 조별리그 경기 수는 다른 조보다 적어 체력적인 이점은 얻었지만, 첫 관문부터 중동의 강호들을 상대해야 하는 쉽지 않은 대진을 받아들었다.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23일 조 추첨을 실시했고,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와 함께 D조에 편성됐다.


이번 대회 남자축구는 총 15개국이 출전한다. A~C조는 4개 팀, D조는 3개 팀으로 구성됐으며, 각 조 1·2위가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해 우승을 다툰다.


D조에 속한 한국은 조별리그를 두 경기만 치른다. 다른 조 팀들보다 한 경기를 덜 소화하는 만큼 체력 관리 측면에서는 분명한 이점을 안게 됐다.


하지만 상대는 결코 만만치 않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꾸준히 경쟁력을 보여온 아시아 강호이고, 카타르 역시 막대한 투자를 바탕으로 최근 국제대회에서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두 팀 모두 피지컬과 조직력을 앞세운 중동 특유의 축구를 구사하는 만큼 한국으로서는 조별리그부터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일정이다.


반면 다른 조는 비교적 다양한 색깔의 팀들이 배치됐다.


일본은 태국, 키르기스스탄, 홍콩과 함께 A조에 편성됐고, 북한은 중국, 아랍에미리트(UAE), 이란과 B조에서 경쟁한다. C조는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필리핀, 쿠웨이트가 8강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위해 최정예 전력을 꾸렸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9일 23명의 최종 엔트리를 발표했다. 아시안게임 우승 시 병역 혜택이 주어지는 만큼 이민성 감독은 유럽파와 K리그 정상급 유망주들을 대거 선발하며 우승 의지를 드러냈다.


대표팀에는 배준호(스토크 시티), 양민혁(토트넘), 김지수(브렌트퍼드) 등 유럽 무대에서 뛰는 선수 9명이 포함됐고, 여기에 K리거 14명이 힘을 보탠다.


23세 초과 와일드카드도 무게감이 상당하다. 양현준(셀틱), 엄지성(스완지 시티), 이기혁(강원)이 합류해 경험과 안정감을 더할 예정이다.


한국은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 대회까지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3연패를 달성했다.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를 경우 사상 첫 4연패라는 새로운 역사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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