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에 수심 2m 불어나' 상주서 물놀이 하던 10대 女학생, 하천에 빠져 숨져

유정선 기자 (dwt8485@dailian.co.kr)

입력 2026.07.23 07:59  수정 2026.07.23 08:47

상주 북천서 실종자 수색하는 소방대원들.ⓒ경북소방본부 제공

경북 상주시의 한 하천에서 친구들과 물놀이를 하던 10대 여학생이 하천에 빠져 숨졌다.


23일 상주소방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20분쯤 상주시 계산동 북천에서 물놀이를 하던 초등학교 5학년 여학생 A양이 물에 빠져 실종됐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A양은 친구 6명과 함께 있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있던 친구들이 이를 목격하고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 국은 구조 대원 등 인력 40여 명과 소방차량 15대를 현장에 긴급 투입해 수색 작업을 벌였다.


당국은 사고 발생 약 2시간 만인 오후 5시쯤 사고 지점에서 약 30m 떨어진 하천에서 A양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심정지 상태였던 A양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고 당시 해당 하천의 수심은 최근 장마 탓에 물이 불어나 약 2m정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지난 18일에는 경기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의 서호천에서 또래 지인 3명과 물놀이하던 10대 남학생이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를 당한 지점은 하천 보 인근으로 물살에 의해 하천 바닥이 패이면서 주변의 다른 구간보다 수심이 깊어 약 2m에 이르렀던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긴 장마가 이어지면서 계곡과 하천에서는 급류와 깊은 수심, 미끄러운 바위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소방청이 최근 3년간 월별 수난 사고 구조건수를 분석한 결과, 여름 휴가철과 집중호우 시기가 겹치는 7월부터 9월까지 사고 발생이 두드러졌다.


월별 평균 7월이 2587건으로 가장 많았고, 8월 1753건, 9월 883건 순으로 수난 사고 구조건수가 많았다. 특히 7월은 최근 3년 모두 2400건 이상 발생해 연중 수난 사고 위험이 가장 높았다.


사고 유형별로는 침수사고와 물놀이 사고가 가장 잦았다. 최근 3년간 침수사고는 2023년 2558건, 2024년 2302건, 2025년 2215건 발생했고, 물놀이 사고도 같은 기간 각각 928건, 1273건, 950건씩 집계됐다.


여름철 하천 사고의 경우 육안으로 수심 변화를 예측하기 어렵고, 특히 비가 내린 뒤에는 물살이 세지고 수위가 급격히 높아져 매우 위험하다. 특히 보 주변은 물의 흐름으로 인해 바닥이 깊게 패는 구간이 자주 형성되므로 어른들의 통제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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