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호위함 사업 겨냥해 기술 개발·현지 공급망 구축 협력
'비전 2030' 대응...조선 넘어 함정 분야 핵심 파트너십 확대
HD현대중공업이 최근 사우디 동부 킹살만 조선산업단지에 위치한 엔진 공장 ‘마킨(Makeen)’에서 ‘사우디 해군 함정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HD현대중공업 함정영업부문장 우권식 전무와 마킨(Makeen)사 파와즈 알투베이티 CEO.ⓒ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이 사우디아라비아 해군 함정사업 현지화에 속도를 낸다. 사우디 엔진 합작사 '마킨(Makeen)'과 차기 호위함 사업을 겨냥한 기술 개발과 현지 공급망 구축에 나서며 중동 함정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주베일 인근 라스알헤어(Ras Al-Khair)에 위치한 엔진공장 '마킨'에서 '사우디 해군 함정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HD현대중공업 함정영업부문장 우권식 전무와 마킨의 파와즈 알투베이티(Fawaz AlThubaiti)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마킨은 사우디 동부 킹살만 조선산업단지에 HD한국조선해양과 사우디아람코개발회사(SADCO) 등이 공동 투자해 설립한 엔진 제조 합작사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사우디 해군 차기 호위함 사업을 위한 엔진 현지화 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공급망 구축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HD현대중공업은 향후 추진될 사우디 신형 호위함과 엔진의 기술 개발 및 현지화에 나선다. 마킨은 현지 공급망 구축과 협력업체 발굴, 시설 및 인력 운영 계획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국가 발전 전략인 '비전 2030'에 따라 조선산업 육성과 방산 현지화, 공급망 구축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HD현대는 그동안 IMI 조선소와 마킨 엔진공장 사업에 참여하며 사우디 조선·해양산업 기반 조성에 협력해 왔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기존 조선·엔진 분야 협력을 함정사업 분야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사장(함정·중형선사업대표)은 "이번 협약은 HD현대중공업이 사우디에서 구축해 온 조선·엔진 분야 협력 기반을 함정사업으로 확대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사우디와 함정 분야에서도 든든한 파트너로서 신뢰를 쌓아가겠다"고 말했다.
HD현대는 사우디와의 전략적 협력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HD현대 정기선 회장은 서울 중구 반얀트리호텔에서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투자부 장관과 만나 현지 합작조선소와 엔진공장의 성공적인 운영, 조선 기자재 공급망 구축 등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또한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월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국제방산전시회 'WDS 2026'에서 사우디 투자부와 LIG D&A, 한국항공우주산업(KAI), STX엔진 등 국내 12개 기업이 참여한 '사우디 현지 공급망 구축을 위한 공동 MOU'를 체결하는 등 함정사업 현지화 기반을 강화해 왔다. 앞으로도 사우디 현지 기업과의 협력 채널을 확대하고 해양 방산 분야의 신규 협력 기회를 지속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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