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네이버페이 '단말기' 영토 확장…오프라인 생태계 경쟁

손지연 기자 (nidana@dailian.co.kr)

입력 2026.07.23 07:01  수정 2026.07.23 07:01

토스는 생태계 고도화, 네이버페이는 설치망 확대

가맹점 토스 40만곳·네이버페이 10만곳 돌파

온라인 넘어 오프라인으로…플랫폼 경쟁 새 승부처

토스와 네이버페이가 결제 단말기 보급을 확대하며 오프라인 생태계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양사의 가맹점은 각각 40만곳, 10만곳으로 집계됐다.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토스와 네이버페이가 결제 단말기를 앞세워 오프라인 생태계 구축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온라인 간편결제 시장이 성숙하면서 신규 이용자 확보가 어려워지자 실제 소비가 이뤄지는 오프라인 결제 데이터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한 것이다.


토스는 단말기 기능과 이용자 혜택을 결합해 자체 생태계를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반면 네이버페이는 금융사와 공공기관, 프랜차이즈를 활용해 단말기 설치망을 빠르게 넓히는 전략을 택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기준 토스와 네이버페이의 얼굴인식 결제 단말기 설치 가맹점은 각각 40만곳, 10만곳으로 집계됐다.


양사는 연내 단말기 보급 규모를 각각 100만대, 50만대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단순히 결제 인프라를 확보하는 차원을 넘어 오프라인 플랫폼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투자라는 분석이 나온다.


토스는 한발 앞서 시장을 선점했다. 지난해 11월 토스 프론트 설치 가맹점이 20만곳을 넘어섰고 올해 6월에는 40만곳을 돌파했다.


페이스페이 가입자도 같은 기간 100만명에서 600만명 이상으로 늘었다.


이후 '토스 터미널2'를 출시해 결제·매출관리 기능을 강화했고, 페이스페이 결제에 토스프라임과 '토스원 신한카드' 혜택을 연계하며 단말기 이용률을 높이고 있다.


단말기를 중심으로 결제와 멤버십, 금융 혜택을 하나의 서비스로 묶는 전략이다.


지난해 11월 후발주자로 뛰어든 네이버페이는 'Npay 커넥트'를 정식 출시한 이후 공격적인 제휴 전략으로 토스를 맹추격하고 있다.


하나은행과 SK브로드밴드, iM뱅크, 전북은행 등과 잇달아 업무협약을 맺고 은행 영업망과 금융 서비스를 활용해 단말기 보급을 확대했다.


서울신용보증재단과는 단말기 설치 소상공인에게 보증부 대출을 지원했고, 중소상공인희망재단과는 노후 단말기를 'Npay 커넥트'로 교체하는 사업도 시작했다.


전국 3400여개 파리바게뜨 매장과 제휴를 맺고, 4000여개 지역마트에 표준 단말기를 공급하기 위해 리테일앤인사이트와 협력하는 등 단말기 설치 기반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단말기 보급 확대와 함께 가맹점 관리에도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Npay 커넥트' 이용 가맹점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어 서비스 개선 의견을 직접 수렴하는 등 출시 7개월 만에 확보한 10만개 가맹점을 기반으로 서비스 고도화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결제 단말기가 단순한 결제 기기가 아니라 플랫폼 영향력을 좌우하는 핵심 접점으로 자리 잡았다고 판단한다.


통상 단말기는 한 번 설치하면 교체 주기가 길고 이용자가 자연스럽게 해당 플랫폼의 결제와 멤버십,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게 된다.


이를 통해 오프라인 결제 데이터를 선점하면 향후 금융·커머스·광고까지 다양한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할 잠재성장력을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는 토스가 단말기 보급과 페이스페이 이용자 수에서 앞서 있지만, 네이버페이가 금융사와 공공기관,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설치망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어 향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말기 경쟁은 단순히 결제 서비스를 늘리는 차원이 아니라 오프라인 소비 생태계를 누가 먼저 장악하느냐의 경쟁"이라며 "앞으로는 누가 더 많은 단말기를 설치하느냐보다 이를 기반으로 금융·커머스 서비스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결합하느냐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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