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보다 21% 감소…110조원 안팎
증시 변동성·금리 인상에 자금 이탈
지난 15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109조8670억원으로, 6월 초보다 29조원 감소했다. ⓒ연합뉴스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매수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이 100조원대로 내려앉았다.
기준금리 인상까지 겹치면서 증시를 떠나는 개인투자자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109조8670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가 8000선을 돌파했던 6월 초 139조6948억원과 비교하면 29조8278억원(21.4%) 감소한 규모다.
지난 10일에는 106조원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투자자예탁금은 주식 매수를 위해 증권계좌에 맡겨둔 자금으로, 증시 대기 자금의 성격을 띤다.
이달 들어 예탁금은 120조원 아래로 내려온 뒤 110조원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는 이란 전쟁으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던 지난 4월 초와 비슷한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극심한 변동성에 지친 개인투자자들이 증시를 떠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코스피는 최근 5% 이상의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하루 만에 10% 넘게 급락했고, 이후 15일에는 6% 이상 반등했지만 다음 날인 16일 다시 7% 가까이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투자자예탁금 감소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국은행이 올해 하반기 들어 3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시사하면서 예·적금 등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예금 금리가 높아진 상황에서 증시 변동성까지 커지자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며 대기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며 "지수 흐름이 안정되고 방향성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투자자예탁금 감소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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