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도서관, 일상 속 문화 플랫폼으로 확장

오명근 기자 (omk722@dailian.co.kr)

입력 2026.07.16 11:12  수정 2026.07.16 11:12

고양특례시가 관내 도서관에 대해 단순한 독서 공간을 넘어 시민의 일상 속에서 살아 숨 쉬는 문화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나섰다.

고양시가 최근 마두도서관 '길위의 인문학'을 운영하고 있는 모습.ⓒ

시는 다양한 공모사업을 통해 인문학과 예술, 생태와 미디어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도서관의 기능을 넓혀가고 있다. 책을 읽고 빌리는 공간을 넘어, 시민이 머물며 생각을 나누고 경험을 쌓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나아간다는 구상이다.


올 하반기 고양시 14개 시립도서관에서는 총 18개의 인문학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일상 속 가까운 공간에서 인문학을 만나는 ‘길 위의 인문학’과 삶의 지혜를 탐구하고 통찰을 넓히는 ‘지혜학교’ 프로그램이 중심이다.


한두 번 듣고 끝나는 강의가 아니라 최소 10회 이상, 3개월간 이어지는 장기 과정으로, 참가자들 스스로 사고를 확장하고 사유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각 도서관은 8월에 다양한 주제를 선정해 인문학을 생활 속으로 끌어들인다. 화정도서관 ‘우리말, 우리글이 품은 세계’는 언어의 형성과 변천을 역사·문화적 맥락에서 탐구한다. 행신도서관 ‘스크린과 활자 사이’는 영상과 문학을 함께 읽으며 매체를 넘나드는 독서 경험을 제공하고, ‘문학의 숲에 살고 있는 12동물’은 동서양 문학 속 동물의 상징을 풀어내며 고전 읽기의 문턱을 낮춘다.


아울러 삼송도서관은 역사와 미술사를 현장 탐방과 결합한 ‘조선의 르네상스’로 체험형 인문학을 선보이고, ‘문학으로 만나는 인간의 조건’을 통해 현대인의 불안을 성찰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아람누리도서관에서는 ‘트래블 랩소디 시즌2’와 ‘도시를 읽는 미술관’으로 여행과 건축, 미술을 연결하며 도시와 문화에 대한 시선을 확장한다.


이와 함께 마두도서관 ‘왕릉으로 읽는 조선과 고양’은 지역 역사에 대한 이해를 돕고, 풍동도서관은 ‘에코 라이프 로그’와 ‘심리학과 예술을 통해 마음을 치유하는, 위로학교’로 생태 감수성과 정서적 치유를 함께 다룬다.


대화 도서관 ‘두 개의 시선, 하나의 삶’은 동서양 미술 인문학을 주제로 예술을 통해 삶을 성찰하는 기회를 제공하며, 주엽어린이도서관 ‘어린이 과학 특공대’는 기후 위기라는 동시대 의제를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풀어낼 예정이다.


시는 지역 문학을 활성화하고 지식정보 취약계층의 독서 기회 확대를 위한 사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주엽어린이도서관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문학 상주 작가 지원 사업’을 통해 작가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주민들을 위한 문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이탁근 그림책 작가가 도서관에 상주하며 그림책 만들기 등 창작활동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지역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창작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아람누리도서관은 국립장애인도서관이 주관하는 ‘장애인 독서문화 프로그램 지원사업’을 통해 발달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이해하기 쉬운 독서 콘텐츠를 제공하고, 보호자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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