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 순이익 2조’ 도전하는 미래에셋, 증권가 왕좌 굳힐까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입력 2026.07.14 07:05  수정 2026.07.14 07:05

국내 증권사 최초 ‘2조 클럽’ 기대감

호실적 핵심 요인엔 스페이스X 효과

안정적 수익 구조에 실적 독주 전망

미래에셋증권이 국내 증권사 최초로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 2조원을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래에셋증권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머니무브’ 현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이 사상 초유의 실적으로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국내 증권업계 최초로 ‘반기 순이익 2조원 시대’를 맞이하며 새로운 패권 질서를 형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는 1조261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9019억원으로 기대된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19억원, 1조375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증권업계에서 분기 순이익과 영업이익이 모두 1조원을 돌파한 것은 미래에셋증권이 처음이다.


미래에셋증권이 2분기 시장 전망치를 충족할 경우 상반기 순이익은 2조2629억원, 영업이익은 3조2769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순이익(1조5935억원)과 영업이익(1조9150억원)을 반기 만에 훌쩍 넘어선 셈이다.


특히 국내 증권사 최초로 상반기 누적 순이익이 2조원을 돌파하게 된다.


이에 따라 선두를 다투던 한국투자증권과 실적 격차를 벌릴 것이라는 게 업계 진단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7847억원, 영업이익은 9599억원이다.


미래에셋증권이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스페이스X 등 해외 혁신기업 가치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2분기 실적에도 반영될 전망이다. ⓒ스페이스X

미래에셋증권이 수익 구조 다변화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주식시장 훈풍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와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수료 수익, 해외법인 실적 확대 등이 수익성 개선을 이끄는 모습이다.


핵심 동력으로는 스페이스X의 나스닥 상장이 꼽힌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해외 혁신기업 가치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반영되고 스페이스X 상장으로 1조7000억원 상당의 투자 손익이 기대된다는 게 증권가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스페이스X 투자 성과는 장기간 축적해 온 글로벌 네트워크와 혁신기업 발굴·투자 역량이 결실을 맺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우량자산에 대한 선제적 투자 전략으로 차별화된 투자 성과를 지속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1분기 순이익 1조원 돌파’에 이어 ‘상반기 순이익 2조원 돌파’에 성공할 경우, 호실적을 넘어 국내 증권업계의 지형을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증권사들이 증시 활황에 따른 수혜를 누리는 상황에서 미래에셋증권의 다양한 사업 부문의 조화가 더해지면서 안정적인 수익 구조가 구축돼 가파른 실적 성장을 이끌고 있다”며 “미래에셋증권의 독주 체제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산관리(WM) ▲브로커리지 ▲연금 등 본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대하고, 글로벌 투자 플랫폼 비즈니스 중심으로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글로벌 투자전문회사로 성장하겠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디지털자산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적극 육성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투자 역량과 견고한 본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익원 다변화와 이익 체력 강화를 지속해 안정성과 성장성을 균형 있게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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