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여의도 등 대형 사업 차례로 입찰 공고
건설사 간 수싸움 치열…사업성 검토 나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목화아파트 단지 전경. ⓒ데일리안 이수현 기자.
하반기 서울 여의도와 성수, 목동 등 한강변과 주요 시가지의 대어급 정비사업장들이 일제히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했다. 단기간 다수 현장이 시공사 찾기에 나서면서 건설사들도 사업장별 목표를 점검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목화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입찰에 단독 응찰했다.
현장에서는 입찰 마감 전부터 삼성물산이 수주에 적극적이었다는 반응이 많았다. 앞서 진행한 현장설명회에서는 대우건설과 GS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참석했지만 실제 입찰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현행법상 두 차례 경쟁입찰이 무산돼야 수의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만큼 조합은 곧바로 재입찰 공고를 내고 시공사 선정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삼성물산이 수주하면 여의도 대교아파트에 이어 두 번째 여의도 단지 재건축 사업 시공권을 얻게 된다.
동시에 8월 입찰을 마감하는 여의도 시범아파트도 삼성물산이 적극적으로 입찰을 검토 중이다. 시범아파트는 여의도 최대 규모 단지로 삼성물산과 함께 GS건설과 대우건설, IPARK현대산업개발 등이 현장설명회에 참석하며 관심을 드러냈다.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여의도 등 서울 다수 재개발·재건축 현장이 시공사 선정 절차를 밟고 있다. 올해가 가기 전 시공사 선정 절차를 마무리하려는 조합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성수전략정비구역은 2지구와 3지구 모두 시공사 입찰 공고가 나왔다. 1지구와 4지구가 각각 GS건설과 롯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한 데 이어 남은 두 곳도 올해 안에 시공사가 가려질 전망이다.
먼저 나온 3지구는 삼성물산이 유일하게 현장설명회 후 시공자 입찰참여확약서를 제출해 재입찰 절차를 밟고 있다. 오는 13일 현장설명회 후 내달 28일 입찰을 마감한다. 재입찰도 입찰 희망 건설사가 현장설명회 후 7일 이내에 입찰참여확약서를 제출해야 하는 만큼 빠르게 우선협상대상자가 정해질 수 있다.
성수2지구는 DL이앤씨와 IPARK현대산업개발이 유력 후보다. DL이앤씨는 지난해부터 수주에 적극 나섰고 IPARK현대산업개발이 후발주자로 사업성을 검토 중이다.
목동·신정동에서는 10단지와 12단지, 13단지가 시공사 입찰 공고를 올렸다. 사업에 관심이 있는 건설사로는 GS건설, 대우건설, 현대건설 등 10대 건설사 대부분이 거론된다.
성수전략정비구역 2지구 내 골목 전경. ⓒ데일리안 이수현 기자
마포구와 용산구 등 강북권에서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시공사 선정을 준비하고 있다. 마포구 성산시영은 3710가구에서 재건축을 통해 5105가구로 재탄생한다. 용산구 서빙고동 신동아아파트는 1326가구에서 1903가구로 탈바꿈한다.
여의도와 성수, 목동, 마포, 용산 모두 한강변이거나 유동인구가 많은 시가지 인근인 만큼 건설사들의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해당 입지에 지역 랜드마크 단지를 건설하면 회사 브랜드 노출 기회를 늘릴 수 있어 홍보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큰 도로와 산책로 등 시민들에게 많이 노출되는 입지 현장을 수주하면 해당 단지가 하나의 브랜드 광고판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시각적 주목도가 높은 현장은 수익성과 브랜드 홍보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어 쉽게 포기할 수 없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가 2031년까지 31만 가구 착공을 목표로 정하는 동시에 민간 정비사업 속도를 높이기 위한 지원 방안을 마련한 만큼 많은 현장이 시공사 선정 등 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0일에는 김성보 서울시 행정2부시장이 서울 내 25개 자치구 관계자와 회의를 열고 재개발과 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 개별 현장 사안을 직접 확인해 사업 지연 요인 해소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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