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토허 신청 급감…가격은 ‘쑥’

이수현 기자 (jwdo95@dailian.co.kr)

입력 2026.07.10 09:15  수정 2026.07.10 09:16

6월 토허 신청 5382건 그쳐…5월 대비 10.9% 감소

신청가격은 한 달 만에 2.67% 상승

서울시 관악구 소재 아파트 단지 인근의 중개업소들 모습.ⓒ데일리안 임정희 기자

6월 서울 아파트 토지거래허가 신청 가격 상승률이 지난해 서울 전역을 규제지역으로 묶은 10·15 시행 이후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신청 건수가 줄었음에도 고가 거래가 몰리며 가격 상승률이 높았다.


서울시는 지난달 서울 아파트 토지거래허가 신규 신청 건수가 5382건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신규 신청 건수는 신청이 가장 많았던 지난 4월(8925건) 대비 39.7%, 5월(6043건) 대비 10.9%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해 10월 서울 전역 토지거래허가제 시행 이후 올해 6월 말까지 누적 신청 건수는 총 4만8564건이다. 이 중 95.7%인 4만6454건이 처리됐다.


5월에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영향으로 신청 건수가 4월 대비 32.3% 감소했다. 또 5월 29일 세입자 있는 주택에 대한 실거주 의무 유예 제도 시행 이후인 6월도 신청 감소세가 이어졌다.


6월 주간 일평균 토지거래허가 신청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유예 발표 이전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는 중과유예 종료를 앞두고 일시적으로 집중됐던 신청 수요 감소와 7월 세제개편을 앞두고 시장 참여자들이 거래를 유보하며 관망세를 보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주간 일평균 토지거래허가 신청건수. ⓒ서울시

권역별 토허 신청 동향을 보면 강남3구·용산구 비중은 감소한 반면 강북권 중심의 거래 비중은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강남3구 및 용산구 신청 비중은 5월 16.7%에서 6월 13.0%로 감소한 반면, 강북권 10개구 비중은 41.5%에서 46.2%로 확대됐다.


이는 양도소득세 중과유예 종료 이후 강남권의 절세 목적 거래가 감소하고, 상대적으로 대출 등 부담이 적은 실수요 중심 거래가 많은 강북권 및 외곽지역 중심으로 거래가 이동하는 현상으로 분석된다.


한강벨트 7개구 비중도 23.9%에서 22.3%로 소폭 감소했으며, 서남권은 18.5% 수준으로 전월과 유사한 비중을 유지하였다.


6월부터 시행된 '세입자 있는 주택' 실거주 의무 유예 신청은 총 279건으로 전체 신청의 5.2%를 차지했다.


권역별로는 강북권 10개구가 11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한강벨트 7개구 72건, 강남3구 및 용산구 65건, 서남권 4개구 27건 순으로 나타났다.


허가신청 중 실거주 유예 신청 비율은 강남3구 및 용산구가 9.3%로 가장 높았으며, 한강벨트 6.0%, 강북권 4.6%, 서남권 2.7% 순이었다.


토지거래허가 신청가격 변동률. ⓒ서울시

줄어든 신청건수와 달리 서울 전체 토지거래허가 신청가격은 한 달 전보다 2.67% 상승했다.


6월 서울 전체 토지거래허가 신청가격은 5월보다 2.67% 올라 상승폭이 확대됐다. 10.15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가장 높은 월간 상승률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출회된 절세 목적의 급매물이 대부분 소화된 이후 급매 거래가 마무리되고 기존 호가를 유지한 일반 매매거래가 증가하면서 실수요 중심의 매수세가 지속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권역별로 강남3구·용산구는 양도소득세 중과 재개 이후 급매물이 상당 부분 소화되고 기존 호가의 일반 매매거래가 증가하면서 5월보다 3.10% 상승했다.


한강벨트 7개구 역시 상급지 선호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며 직전 월 대비 1.89% 상승하는 등 견조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강북권 10개구는 5월 대비 2.86%, 서남권 4개구는 2.89% 상승하며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중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실수요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비강남권의 상승 흐름이 이어지는 등 서울 전역으로 가격 상승세가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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