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견례 이후 3차례 교섭…노조 "노동자에게만 고통 분담"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포스코홀딩스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포스코노조)이 9일 조합원 투표에서 쟁의행위를 가결하며 파업권 확보 수순에 들어갔다.
포스코노동조합은 8~9일 실시한 2026년 임금 및 단체협약 관련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투표율 97.1%, 투표 조합원 기준 찬성률 92.2%로 쟁의행위를 가결했다고 9일 밝혔다.
포스코 노사는 6월 12일 상견례 이후 3차례 교섭을 진행했다. 앞으로 노조는 추가 협상과 중앙노동위원회 단체교섭 조정 절차를 밟는다. 사측과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파업 수순에 들어갈 수 있다.
노조는 회사가 역대급 경영 위기를 이유로 노동자들에게 고통 분담을 요구하면서도 지주사 배당 정책과 자금 운용 기준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이어 최근 반도체 등 타 산업의 높은 처우로 우수 인력이 지속적으로 이탈하고 있는 문제를 언급하며, 포스코와 같은 장치 산업은 숙련된 현장 기술력이 곧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김성호 포스코노동조합 위원장은 “이번 역대급 투표율과 압도적인 찬성은 파업을 원해서가 아니라 회사를 바로 세우기 위한 현장의 절박한 경고”라며 “노동자들은 회사를 떠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자부심을 가지고 오래 일할 수 있는 회사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자의 희생으로 위기를 버티고, 노동자의 헌신으로 성과를 만들면서도 그 가치와 존중을 외면하는 경영은 더 이상 지속될 수 없다”며 “회사가 진정으로 넥스트 50년을 준비한다면 가장 먼저 사람을 붙잡아야 한다.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숙련된 현장 기술력을 지키는 것이 포스코의 미래 경쟁력을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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