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카본·해상풍력 앞세운 인천…기후선도도시 도약 시동

장현일 기자 (hichang@dailian.co.kr)

입력 2026.07.09 16:42  수정 2026.07.09 16:42

2045 탄소중립 비전 공유…친환경 항만·에너지 전환 실행방안 모색

박찬대 인천시장이 9일 경원재 바이 워커힐에서 열린 '기후위기대응 권역별 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해양도시의 강점을 살린 탄소중립 정책을 구체화하며 기후위기 대응의 새로운 모델 구축에 나섰다.


정부보다 5년 앞선 2045년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블루카본과 친환경 항만, 해상풍력 등을 핵심축으로 한 미래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


인천시는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와 공동으로 '2026년 제1차 기후위기대응 권역별 포럼'을 열고 연안도시의 특성을 반영한 탄소중립 정책과 실행 방안을 논의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전국 권역별로 추진되는 기후위기 대응 포럼의 첫 일정으로 마련됐으며, 박찬대 인천시장과 이창훈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 민간위원장을 비롯해 정부 관계자와 전문가, 산업계 및 학계 인사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해양과 항만을 기반으로 한 인천의 지역 여건을 활용해 국가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 방향을 공유했다.


특히 연안도시의 특성을 반영한 온실가스 감축 방안과 신재생에너지 확대 전략, 지속가능한 해양 생태계 조성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첫 발표에서는 인천시가 추진 중인 '2045 탄소중립 비전'이 소개됐다. 시는 산업·에너지·수송·생활환경 전반의 온실가스 감축을 통해 정부 목표보다 앞서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전문가들은 해양 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인 '블루카본'의 활용 확대와 친환경 항만 구축, 해상풍력 산업 육성을 연계한 실행 전략을 제시했다.


블루카본을 탄소흡수원으로 적극 활용하고 항만의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는 한편, 해상풍력을 기반으로 RE100 산업단지를 조성해 지역 산업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종합토론에서는 국가와 지방정부, 연구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해 연안도시에 적합한 탄소중립 정책의 실행 체계와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지역 특성에 맞는 정책이 국가 기후정책의 실효성을 높이는 핵심 요소라는 데 뜻을 같이했다.


박찬대 인천시장은 "인천은 풍부한 해양자원과 192개 섬을 보유한 도시인 만큼 기후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전환할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해상풍력 중심의 에너지 전환과 블루카본 확대, 시민이 체감하는 생활 속 탄소중립 정책을 통해 세계적인 기후선도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창훈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 민간위원장은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수적"이라며 "지역에서 발굴된 우수 정책이 국가 전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도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권역별 기후위기대응 포럼은 인천을 시작으로 오는 9월 강원, 10월 경남, 11월 경기에서 차례로 개최될 예정이며, 지역별 기후위기 대응 전략과 협력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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