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 마음껏 펼쳐"…'동궁' 남주혁→조승우의 K-오컬트, 글로벌서 통할까 [D:현장]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입력 2026.07.08 13:02  수정 2026.07.08 13:04

17일 넷플릭스 공개

'동궁'이 사극과 오컬트 장르를 조화롭게 아울렀다. 현실 세계와 귀의 세계를 오가며 궁의 비밀을 흥미롭게 파헤친다.


'동궁'은 귀(⻤)의 세계를 넘나드는 능력을 가진 구천(남주혁 분)과 비밀을 간직한 궁녀 생강(노윤서 분)이 왕의 부름을 받고 동궁에 깃든 저주를 파헤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동궁' 조승우·최정규 감독·노윤서·남주혁ⓒ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8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동궁'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남주혁은 "군대에 있을 때 대본을 봤다. 군대에서는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순간이 많았는데, 그 순간 대본을 읽다 보니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솟구쳤다. 귀의 세계라는 공간이 어떻게 펼쳐질까 궁금증도 컸다. 궁 안에서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일들이 물 흐르듯이 흘러가는데, 재밌게 좇아갔다"라고 작품의 매력을 언급했다.


남주혁은 현실 세계와 귀의 세계를 오가며 귀신들을 베어 죽이는 수천 역을 맡아 화려한 액션 연기를 보여준다.


"촬영 중에도 액션스쿨에 가며 액션 합을 맞췄었다"라고 액션의 중요성을 언급한 남주혁은 "몸에 익숙해지다 보니까 현장에서는 조금 더 자유롭게 액션신을 연기할 수 있었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최정규 감독은 구천에 대해 "남주혁에게 언뜻 보이는 외로움이 있었다. 그 부분이 구천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라고 귀띔했다.


노윤서는 귀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궁녀 생강 역을 맡아 남주혁과 함께 궁의 저주와 비밀을 파헤친다.


노윤서ⓒ

노윤서는 새로운 장르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사극이라는 장르도 내게 새로웠는데, 이야기 자체도 너무 재밌었다. '어떻게 구현이 될까' 궁금하고 기대가 됐다"고 색다른 세계관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생강의 능동적이고 진취적인 모습이 멋지다고 생각했다. 이런 긴 호흡의 주인공은 처음인데, 사극에 오컬트라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부딪히면 배울 것이 있을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구천과 생강을 비밀리에 궁에 들인 왕 역의 조승우는 "고독하고, 외로운 인물이다. 궁의 저주로 자식들을 잃고, 마지막 남은 아들까지 잃을 위기에 처했다. 내면이 복잡하다. 고뇌와 번뇌, 사유와 성찰에 잠식당한 모습을 표현해야 했다"라고 말해 깊은 감정 연기를 기대하게 했다.


작품에 대해선 "다양한 소재들이 잘 어우러졌다. 사극과 오컬트가 절묘하게 잘 어우러졌다는 생각을 했다"고 만족하며 "왕과 장영남 선배가 연기한 대비와의 관계도 탄탄했다"라고 장영남의 활약도 예고했다.


오컬트 장르의 매력을 배가하기 위해 귀의 세계, 귀신 등의 비주얼에도 신경을 썼다. 최 감독은 "두 세계가 직관적으로 달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컬러감에 신경을 썼다. VFX보다는 직접 구현할 수 있는 건 해보려고 했다. 같은 공간인데, 세트를 두 개씩 세운다든가. 할 수 있는 노력을 했다"라고 말했다.


귀신, 귀매에 대해선 "우리 작품에 나오는 귀신, 귀매는 모티브가 되는 원전이 있었다. 한국에서 구전으로 내려오는 이야기를 차용하고자 했다. 그대로 설명하기보다는 직관적인 디자인을 통해 어떤 성격, 특징이 있는 지를 보여주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K-샤머니즘을 소재로 한 이 작품이 글로벌 시청자들에게는 어떤 반응을 얻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 감독은 "작품이 재미가 있고, 배우들의 퍼포먼스가 뛰어나면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실 것이라고 믿고 했다.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한국적 요소들을 자연스럽게 녹여내려고 했다. 사극이라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속도감, 리듬감에 주력했다. 언어나 상황은 달라도 더 많은 분들이 즐겨주시길 바랐다"라고 말했다. 이어 "보여주고 싶은 건 있었다. 궁과 의상의 아름다움은 현장에서 나도 보면서 감탄했다. 그런 부분을 많이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동궁'은 17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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