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공급망 안보 강화…산업부-ADNOC 전략적 협약 체결
AI 기반 산업 고도화…미래 지향적 파트너십으로 관계 격상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지난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정식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있다.ⓒ뉴시스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가 중동 정세의 변화와 무관하게 흔들림 없는 원유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양국은 비상시 공동 대응과 공동 비축을 골자로 하는 전략적 협약을 체결하고, 에너지 안보를 넘어 AI 기반의 첨단산업과 대규모 에너지 인프라 프로젝트까지 협력의 폭을 전방위적으로 확대한다.
8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김정관 장관은 이날 술탄 알 자베르(Sultan Al Jaber) 아랍에미리트(UAE) 산업첨단기술부 장관 겸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 CEO와 면담을 가졌다. 양국 장관은 이번 면담에서 원유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산업부와 ADNOC 간 '전략적 협력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산업부와 ADNOC는 원유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체계적인 공조 시스템을 마련했다. 양국은 원유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비상 공급 상황 대응 매뉴얼과 공동 비축 등 실질적인 안보 조치에 합의했다.
특히 지난 6월 17일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 서명 이후 중동 지역의 긴장이 다소 완화되는 흐름 속에서도 한국은 핵심 자원의 공급망을 확고히 다지는 선제적 조치를 통해 경제 안보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양국의 협력 분야는 단순한 원유 수급을 넘어 인공지능(AI) 기반의 산업 고도화로 진화하고 있다. 산업부는 UAE의 원유 관련 사업 AI 확산 전략과 한국의 제조 산업 AI 전환(M.AX) 정책이 유사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를 바탕으로 울산 미포산업단지의 석유화학 AI 전환 프로젝트 등 한국의 선도적 사례를 공유하며 향후 양국 기업과 기관이 실질적인 협력 프로젝트를 발굴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UAE가 추진 중인 대규모 에너지 인프라 사업에 한국 기업들의 참여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UAE는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원유와 가스 저장·운송 설비 확충을 포함한 다양한 에너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우리 기업들이 EPC 수주 등 다양한 형태로 해당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UAE 측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양국은 기존의 원유 공급 중심 관계를 넘어 AI, 에너지 인프라 등 미래 지향적인 파트너십으로 관계를 격상했다.
김 장관은 "최근 중동 정세가 변화의 국면에 들어서고 있으나 핵심 자원 공급망 안정성 확보는 여전히 우리 경제 안보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주요 에너지 공급국인 UAE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보다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 간 핵심자원 공급망을 넘어 AI 등 첨단산업에서의 다양한 가능성과 기회를 모색함으로써 협력의 폭을 넓혀 나갈 필요가 있다"며 "이번 면담을 계기로 향후 구체적인 성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UAE 측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이번 계기를 발판 삼아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핵심 자원 공급망의 안정성을 유지하며 산업 협력의 다변화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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