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차익실현에 나스닥 약세…연준 의사록 주목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시황판을 주시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증시가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일제히 하락했다.
7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통적인 우량주로 구성된 다우존스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8.44포인트(0.32%) 내린 5만2887.47에 마감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33.68포인트(0.45%) 내린 7503.75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02.47포인트(1.16%) 하락한 2만 5818.69에 거래를 마쳤다.
AI 반도체주는 일제히 급락했다. 마이크론은 7% 하락했고 KLA, 마벨 테크놀로지, 브로드컴, AMD도 동반 약세를 기록했다. 반도체 업종 전반을 추종하는 밴에크 반도체 ETF(SMH)는 5% 이상 떨어졌다.
국제유가 상승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공격한 이후 브렌트유는 배럴당 74.16 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70.44 달러로 각각 약 3% 상승했다. 장 마감 이후 미국이 이란산 원유 판매를 허용했던 제재 예외 조치를 철회하면서 유가는 추가 상승세를 보였다.
AI 투자심리 악화는 아시아에서 시작됐다. 삼성전자 주가가 약 7% 급락하면서 코스피도 5% 가까이 하락했다. 여기에 중국 AI 기업 딥시크가 자체 AI 칩을 개발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엔비디아와 삼성전자 등 기존 반도체 업체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시장조사업체 비탈놀리지의 애덤 크리사풀리는 "삼성전자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앞으로 몇 주간 증시가 직면할 가장 큰 위험을 보여준다"며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은 절대적인 기준으로는 양호하겠지만 1분기보다 시장 기대치가 훨씬 높아진 만큼 이를 충족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나스닥100지수에 새로 편입된 스페이스X도 6% 하락했다. 모건스탠리와 레이먼드제임스 등 주요 투자은행들이 잇달아 긍정적인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제시했지만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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