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매체 보도…카니 총리 공식 발표 예정
캐나다 해군 잠수함 승조원 나오미 미할천 상사와 스티브 홀란드 중사가 지난달 3일 캐나다 서부 빅토리아 에스퀴몰트 기지에 있는 도산안창호함 함내에서 한국 해군 잠수함 승조원으로부터 장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뉴시스
캐나다 정부가 차세대 잠수함 도입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독일 방산업체 TKMS(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를 선택했다고 캐나다 일간 글로브앤드 메일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복수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이날 캐나다 해군의 차세대 잠수함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독일 TKMS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업은 노후화된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대체하기 위해 최대 12척의 재래식 잠수함을 도입하는 프로젝트로, 사업 규모는 약 600억 캐나다달러(약 60조원)에 달하는 캐나다 역사상 최대 방산 사업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최종 후보에는 독일 TKMS와 한국 한화오션이 올랐다. 한화오션은 자체 개발한 KSS-Ⅲ(장보고-Ⅲ) 잠수함을 앞세워 이미 실전 배치된 플랫폼과 빠른 인도 일정, 유지·보수 능력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반면 TKMS는 독일과 노르웨이가 공동 개발 중인 212CD 잠수함과 유럽 방산 네트워크 참여, 장기 산업협력 등을 제안하며 정치·외교적 우위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12CD는 다이아몬드 형태의 선체와 비자성 강철을 적용해 탐지 가능성을 낮춘 최신 재래식 잠수함이다. 공기불요추진(AIP) 체계를 기반으로 장기간 잠항이 가능하며, 독일은 이를 향후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의 차세대 표준 잠수함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결정에는 안보뿐 아니라 외교적 계산도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는 “캐나다가 독일 잠수함을 선택하면 유럽과의 장기적인 전략 협력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진정한 대서양 동맹의 의미"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도 최근 수주전을 지원하기 위해 직접 외교전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카니 총리는 이번 발표 직후 튀르키예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캐나다는 미국의 압박 속에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2% 수준까지 조기 달성했고, 나토가 2035년까지 국방·안보 관련 지출을 GDP의 5%로 확대하기로 합의한 상황이다. 잠수함 사업 역시 이런 국방력 강화와 유럽 중심 안보 협력 확대 전략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이번 발표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으로, 향후 세부 계약 협상과 가격, 기술 이전, 산업협력 조건 등에 대한 협의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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