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Z세대 사로잡은 K-패션…KOTRA, 580조원 시장 공략 가이드 배포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6.07.06 06:00  수정 2026.07.06 06:00

보고서 표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K-패션이 중국 소비시장 공략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빠른 트렌드 변화와 개성을 중시하는 중국 Z세대 소비 성향이 K-패션과 맞물리면서 여성복, 애슬레저, 스트리트웨어를 중심으로 시장 확대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중국 패션시장 진출 전략과 현지 실무 정보를 담은 ‘2026 K-패션 중국 진출 가이드’를 발간했다고 6일 밝혔다. 보고서는 중국 진출 기업과 현지 유통업계, 법률·시험인증 전문가 등 8명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 동향과 진출 전략을 정리했다.


중국은 약 4200억 달러(약 580조원) 규모의 세계 최대 패션시장 가운데 하나다. 최근에는 소비 트렌드 변화가 빨라지면서 쇼핑몰과 백화점 입점 브랜드가 매년 크게 바뀔 정도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Z세대를 중심으로 유명 브랜드보다 자신의 개성과 취향을 드러낼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가치 소비’가 확산하면서 변화 속도가 빠르고 독창적인 디자인을 앞세운 K-패션이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메이투안과 타오바오샨거우 등 플랫폼이 패션 상품까지 당일 배송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소비 환경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K-패션의 중국 진출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중국 섬유류 수출은 13억7000만 달러로 대미 수출을 넘어섰다. 여성복 분야에서는 한국이 중국 수입시장 10위에 올랐으며, 애슬레저 분야에서는 한국산 레깅스 수입액이 전년보다 83% 증가했다.


스트리트웨어 분야에서도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티몰글로벌이 발표한 ‘2025년 10대 수입 신흥 브랜드’에서는 한국 브랜드 ‘커버낫’이 1위를 차지하며 현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KOTRA는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상표권 확보와 국가표준(GB) 시험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지에서는 상표 브로커가 브랜드를 먼저 등록하는 사례가 적지 않아 의류와 신발, 가방 등을 대상으로 조기 상표 등록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또 중국의 강제 국가표준인 GB 시험과 중문 라벨링 규정을 충족하지 못하면 통관 거부는 물론 온라인 플랫폼 입점 제한과 행정처분까지 받을 수 있어 사전 준비가 필수라고 조언했다.


황재원 KOTRA 중국지역본부장은 “세계 최대 중국 패션시장에서 MZ세대를 중심으로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K-패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K-뷰티와 K-푸드에 이어 K-패션이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해외 마케팅과 시장 진출 지원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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