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아울렛' 모델 앞세워 시장 공략
인디 브랜드 새 성장 통로로 부상
쿠팡이츠 입점하며 고객 접점 늘려
하반기 몽골 진출…해외 확장 본격화
지난해 12월 성수에 문을 연 오프뷰티 성수 메가팩토리점. ⓒ데일리안 남가희 기자
CJ올리브영이 국내 뷰티 플랫폼 시장에서 선두자리를 굳건하게 지키는 가운데, 창고형 뷰티 아울렛을 앞세운 '오프뷰티'가 공격적인 출점과 해외 진출에 나서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최대 90% 할인이라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우면서 고객층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전략이 올리브영 중심의 시장 구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대명화학 계열 큐앤드비인터내셔날이 운영하는 오프뷰티는 지난해 5월 광장시장에 1호점을 연 이후 약 1년 만에 전국 40여개 오프라인 매장으로 확대했다.
오프뷰티는 뷰티 브랜드사에 화장품 재고를 대량으로 직매입해 최대 9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뷰티 아울렛' 방식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최근에는 재고 제품 이외에도 신규 브랜드와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발견형(Discovery) 뷰티 플랫폼'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업계 대표 유통 채널인 올리브영의 입점 문턱을 넘기 어려운 중소 인디 브랜드들의 새로운 유통 창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명화학이 마뗑킴 등 신진 패션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육성한 경험을 바탕으로, 뷰티 분야에서도 브랜드 발굴과 육성 플랫폼으로 역할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오프뷰티는 매주 5~6개의 신규 브랜드와 50~60개 이상의 신제품을 선보여 소비자들이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쇼핑 환경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온라인 접점도 늘리고 있다.
오프뷰티는 자사몰 뿐 아니라 쿠팡이츠 장보기·쇼핑 서비스에 입점하며 고객과의 접점을 넓혔다. 소비자들은 쿠팡이츠를 통해 스킨케어, 색조, 헤어·바디용품 등 약 4000개 상품을 주문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올리브영과는 다른 배송 전략이다. 올리브영이 자체 플랫폼을 중심으로 '오늘드림' 등 배송 서비스를 운영하는 반면, 오프뷰티는 쿠팡이츠와 같은 외부 퀵커머스 플랫폼을 활용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은 전략에 힘입어 오프뷰티는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을 타며 새로운 K뷰티 쇼핑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오프뷰티 관계자는 "상권마다 다르지만 외국인 상권인 명동이나 광장시장 등은 외국인 비중이 80% 정도가 된다"고 했다.
무엇보다 오프뷰티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짐 보관 서비스를 운영하는 등 쇼핑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관광객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또 이렇게 넓힌 해외 고객들과의 접점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올리브영이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오프라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면, 오프뷰티는 올해 하반기 몽골을 시작으로 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선다.
또 일본 전자상거래 플랫폼 샵리스트(SHOPLIST)에 오프뷰티관을 열고 역직구 시장도 개척해가고 있다.
이처럼 오프뷰티는 저가 전략과 인디 브랜드 발굴 등 올리브영과는 차별화된 방식으로 몸집을 키워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오프뷰티가 현재와 같은 확장 전략을 이어갈 경우, 올리브영 중심의 국내 뷰티 플랫폼 시장의 새로운 변수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오프뷰티를 운영하는 큐앤드비인터내셔날의 지난해 매출은 974억원, 영업이익은 11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약 40% 이상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배 넘게 늘었다.
더 나아가 오프뷰티는 올해 연매출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오프뷰티 관계자는 "올해 매장 100개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기회가 있는 시장이라면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