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이적설이 불거진 이강인. ⓒ AP=뉴시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기 탈락의 아픔이 컸지만, 이강인(25)이 커리어에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전망이다.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동행이 사실상 막을 내린 가운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는 순간이 임박했다는 현지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스페인 유력 매체 마르카는 1일(한국시간) "마테우 알레마니 디렉터가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며 "알레한드로 그리말도와 이강인 영입을 사실상 마무리한 뒤 모르텐 히울만, 니콜라스 곤살레스 영입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왼쪽 풀백 그리말도 영입을 확정한 아틀레티코는 공격진 보강의 핵심 카드로 이강인을 낙점했다. 당초 마르크 쿠쿠렐라와 베르나르두 실바 영입을 우선 추진했지만 두 선수 모두 레알 마드리드로 향하면서 계획을 수정했고, 오랫동안 관심을 보여온 그리말도와 이강인 영입에 무게를 실었다.
마르카는 "아틀레티코가 그리말도와 이강인을 영입하면 왼쪽 측면과 앙투안 그리즈만의 공백을 메운다"며 "이제 구단의 최우선 과제는 수비형 미드필더 보강"이라고 설명했다.
이강인의 PSG 이탈은 사실상 기정사실이라는 분석도 이어졌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미국 '타임 투 플레이'를 통해 "PSG는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이적을 앞두고 있다"며 "곤살루 하무스, 랑달 콜로 무아니, 이강인까지 3명을 정리하면서 재정적으로도 상당한 여유를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PSG는 이강인의 빈자리를 곧바로 메울 계획이다. 로마노에 따르면 PSG는 AS모나코의 마그네스 아클리우슈와 RB라이프치히의 얀 디오망데를 영입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며, 두 선수 영입을 위해 총 1억 8000만 유로(약 3180억원) 이상을 투자할 준비를 마친 상태다.
이강인. ⓒ XINHUA=뉴시스
이번 이적이 빠르게 진척된 데에는 한국의 월드컵 조기 탈락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끈 한국은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승 2패에 그치며 A조 3위로 탈락했다. 특히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최종전 0-1 패배가 치명타였다.
대회 일정을 마친 이강인이 곧바로 이적 협상에 집중할 수 있게 되면서 계약 마무리 작업에도 속도가 붙었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아틀레티코의 두 번째 영입은 이강인이 될 것"이라며 "한국이 월드컵에서 일찍 탈락하면서 협상이 더욱 빠르게 진행됐다. 구단과 선수는 이미 개인 조건 합의를 마쳤고, 이강인은 연봉 삭감까지 감수할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앞서 로마노 역시 지난달 "아틀레티코와 이강인은 개인 조건 합의를 완료했다"며 "아틀레티코는 오래전부터 이강인을 원했고 장기간 협상을 이어왔다"고 밝힌 바 있다.
공식 발표가 임박했다는 정황도 포착됐다. PSG는 최근 2026-2027시즌 1군 선수단 명단과 프로필 사진을 홈페이지에 공개했지만, 기존 19번 이강인의 이름은 포함하지 않았다. AC밀란 이적이 유력한 곤살루 하무스 역시 명단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이적설이 불거지자 구단 측은 다시 이강인을 스쿼드에 포함시켰다.
월드컵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결과를 받아들었지만, 유럽 무대에서는 새로운 도전이 눈앞에 다가오는 모습이다. 새로운 출발을 앞둔 이강인이 다시 한번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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