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트리플 코어' 전략 본격화...2035년 매출 187조 목표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6.07.02 14:15  수정 2026.07.02 15:51

장인화 회장 "국가대표 핵심자원 공급자로 도약“

2033년 글로벌 리튬 TOP5·2035년 영업익 13조 목표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2일 열린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 전략을 직접 설명하고 있다.ⓒ포스코홀딩스


포스코그룹이 철강 중심 사업구조를 리튬과 에너지까지 아우르는 자원 중심 포트폴리오로 재편한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저탄소 전환에 대응해 '국가대표 핵심자원 공급자'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으로, 리튬 생산 확대와 해외 철강 투자, LNG·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미래 성장축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포스코그룹은 2일 'CEO 인베스터데이'를 열고 산업자원(철강)과 전략자원(리튬·양·음극재·희토류 등), 에너지자원(LNG·신재생에너지)을 축으로 하는 '트리플 코어(Triple-core)' 전략을 발표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이날 투자자들에게 "공급망 불안정과 저탄소 전환 가속화로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지금이 사업 포트폴리오를 과감하게 혁신할 적기"라며 "철강과 소재를 넘어 자원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국가 산업 안보와 공급망 강화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2035년 합산기준 매출액 187조원, 영업이익 13조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제시했다.


이날 발표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분야는 리튬을 중심으로 한 전략자원 사업이다. 포스코그룹은 2033년까지 연간 17만3000톤 규모의 리튬 생산체제를 구축해 글로벌 리튬 톱5 기업으로 도약하고, 2035년에는 리튬 사업에서 영업이익 1조8000억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염수리튬 사업은 지난 3월 포스코아르헨티나가 영업흑자로 전환한 데 이어 최근 아르헨티나 정부의 대규모 투자유치 제도(RIGI) 승인까지 받으면서 수익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그룹은 2033년 연간 10만톤 생산체제 구축을 목표로 염수리튬 3·4단계 투자도 앞당길 계획이다.


광석리튬 사업도 확대한다. 호주 미네랄리소스와의 합작을 통해 연간 18만7000톤 이상의 리튬 정광 확보 기반을 마련했으며 연간 약 2000억 원 규모의 안정적인 수익도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기차와 로봇 산업의 핵심 광물인 희토류와 첨단산업에 필요한 희귀·특수가스도 전략자원으로 육성해 미래 산업 공급망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철강 사업은 국내 시장의 성장 둔화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성장 투자에 속도를 낸다. 인도와 미국, 인도네시아 등 성장성이 높은 시장을 중심으로 2031년까지 생산능력을 1000만톤까지 확대하고 해외 사업에서 확보한 수익은 국내 저탄소 전환 투자 등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새로운 성장축인 에너지자원 사업도 확대한다. LNG는 밸류체인 전반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동시에 글로벌 물동량 증가에 맞춰 트레이딩 규모를 키우고, 신재생에너지는 국내 해상풍력과 해외 태양광 사업 진출을 본격화해 국가 에너지 안보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신사업으로는 철강 생산 현장에서 축적한 자동화·지능화 기술과 방대한 운영 데이터를 활용해 프로세스 산업용 피지컬 AI 사업화도 추진한다.


포스코그룹은 이 같은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위해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미래 성장 투자에 16조7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는 이른바 '지주사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상장 자회사의 보유 지분율을 50% 수준으로 최적화하기로 했다. 확보한 재원은 전략자원 투자에 집중하고 매각 대금의 10%는 자사주 매입·소각에 활용해 주주가치도 높일 방침이다.


포스코그룹은 국내 행사에 이어 6일 싱가포르, 8일 홍콩에서도 CEO 인베스터데이를 열어 해외 투자자들과의 소통을 확대하고 기업가치 제고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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