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보낼 때 이젠 500원”…우편 요금 5년 만에 인상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입력 2026.07.02 10:13  수정 2026.07.02 11:12

우본, 물량 감소와 비용 증가…최소 수준 조정

우편사업 적자 매년 확대…작년 -3116억원

국내 우편사업이 매년 큰 폭의 적자가 발생하면서 5년 만에 요금을 500원으로 인상했다. ⓒ데일리안 배군득 기자(생성형AI를 활용해 제작)

국내 우편요금이 5년 만에 조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7월 1일부터 규격 25g 기준 국내 통상우편요금을 430원에서 500원으로 올렸다고 밝혔다.


이번 조정은 우편물량 감소와 우체국망 유지비용 증가가 겹치며 사업 적자 폭이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우본은 그동안 창구망과 운송망 효율화, 노후 시설·장비 활용도 제고 등으로 비용 절감에 나섰지만, 감소세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우편사업 적자는 2024년 1659억원에서 2025년 3116억원으로 늘었다. 여기에 디지털 전환이 빨라지면서 편지와 우편물 수요는 줄고, 전국 어디서나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한 비용은 계속 커지는 구조가 이어졌다.


우본은 준등기 출시와 편의점 제휴 같은 신규 수익원 발굴, 복지우편과 폐의약품 회수 같은 공공서비스 확대도 추진해 왔다. 그럼에도 적자 확대를 막기 어려워졌다. 결국 국민 부담과 물가 영향을 최소화하는 범위에서 요금 조정을 결정했다.


요금 인상 폭은 소비자 체감 부담을 고려해 최소 수준으로 정해졌다. 우본은 우편요금이 소비자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낮아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 비교에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규격 25g 기준 한국의 우편요금은 500원으로, 미국 1176원, 일본 1040원, 호주 1838원, 독일 1669원, 프랑스 2670원보다 크게 낮다.


우본은 앞으로도 집배원 등 현장 종사자의 안전한 근무환경을 강화하고, AI 전환과 업무혁신으로 추가적인 요금조정 요인을 줄여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또 복지우편과 안부살핌 소포 등 공공서비스를 넓혀 행정·복지 사각지대 해소에도 힘을 보태겠다는 계획이다.


박인환 우정사업본부장은 “우편서비스 부문의 적자 확대로 인해 불가피하게 요금을 조정할 수밖에 없게 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의 깊은 이해를 부탁드린다”며 “집배원 등 현장 종사원의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 AI 전환·업무혁신을 통한 요금조정 요인 최소화, 복지우편·안부살핌 소포 등 공공서비스 확대를 통해 행정·복지 사각지대 해소에도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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