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처, 6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2026년 6월 소비자물가동향. ⓒ국가데이터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2%를 기록하며 두 달 연속 3%대를 이어갔다. 중동 전쟁 여파로 석유류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데다 축산물과 수산물 가격 상승세까지 겹치면서 2023년 12월 이후 2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물가 상승률을 나타냈다.
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2026년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9.99(2020=100)로 전년 동월보다 3.2% 상승했다. 상승률은 지난 5월(3.1%)보다 0.1%포인트(p) 높아졌으며, 2023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소비자물가는 올해 1~2월 각각 2.0%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지만, 중동 전쟁이 발발한 이후 3월 2.2%, 4월 2.6%, 5월 3.1%, 6월 3.2%로 넉 달 연속 상승폭이 확대됐다.
물가 상승을 이끈 가장 큰 요인은 석유류 가격이다. 석유류는 전년 동월 대비 24.7% 올라 2022년 7월(35.2%) 이후 3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휘발유는 23.1%, 경유는 33.7% 각각 올랐으며, 석유류 가격 상승이 전체 소비자물가를 0.93%p 끌어올렸다.
공업제품도 전년 동월보다 4.4% 올라 전달(4.2%)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가공식품은 0.9%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은 3.2% 올라 전달(2.2%)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농산물은 1.1% 상승에 그쳤지만 축산물은 6.2%, 수산물은 3.7% 각각 올랐다. 품목별로는 쌀(11.7%), 달걀(10.3%), 국산쇠고기(7.5%), 수입쇠고기(6.8%), 돼지고기(4.5%), 파(37.1%), 조기(12.0%) 등의 가격이 상승했다.
서비스 물가는 2.6% 상승했다. 공공서비스는 1.6%, 개인서비스는 3.4% 올랐으며, 외식을 제외한 개인서비스는 3.9% 상승해 전체 물가를 0.78%p 끌어올렸다. 보험서비스료(13.4%), 해외단체여행비(24.3%), 공동주택관리비(3.2%), 자동차수리비(5.5%) 등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도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다. 식품은 2.3%, 식품 이외 품목은 4.1% 각각 올랐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2% 중반 수준을 유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5%, 우리나라 기준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2.4% 각각 상승했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최고가격제 등의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 상승 폭이 일부 제한됐지만 자동차용 LPG 가격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다”며 “지난달 27일 최고가격이 조정된 만큼 향후 가격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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