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6.07.01 11:09 수정 2026.07.01 11:09
이종욱 관세청장이 6월 30일 오후 서울세관에서 열린 2026 상반기 관세청 AX 챌린지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관세청
사진 한 장으로 불법 식·의약품 여부를 5초 만에 판별하는 인공지능(AI) 모델이 관세청의 AI 혁신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관세청은 지난달 30일 서울세관에서 ‘2026 상반기 관세청 AX 챌린지’를 열고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우수사례 8편을 선정해 시상했다.
이번 행사는 2021년부터 운영한 ‘AI·빅데이터 어워드’를 확대 개편한 첫 행사다. 관세행정 전반의 AI 전환을 추진하는 ‘관세청 AX 추진단’을 중심으로 현장 업무에 AI 기술을 접목한 사례를 발굴하고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관세청은 2017년부터 업무 전문성과 데이터 분석 역량을 갖춘 융합형 인재를 육성해 왔다. 올해는 전국 세관에서 AI 분석관 50명을 선발해 AX 추진단을 구성하고 현장 중심 AI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챌린지에는 전국 세관에서 모두 22편이 출품됐으며, 사전 평가를 거쳐 8편이 본선에 올랐다.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현장 발표를 평가해 최우수상 1편, 우수상 2편, 장려상 3편, 아차상 2편을 선정했다.
최우수상은 광주세관 이병석 주무관의 ‘사진 한 장으로 막는 해외 불법 식·의약품 사례’가 차지했다. 이 모델은 국내 반입 식품과 의약품의 제품명과 성분표 등을 휴대전화로 촬영하면 AI가 위해 식·의약품 여부를 실시간으로 판별한다. 기존 5분 이상 걸리던 확인 절차를 약 5초로 단축할 수 있어 현장 업무 효율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우수상은 서울세관 최경식 주무관의 무역외환 범죄 추적 모델과 인천세관 권순의 주무관의 AI 기반 직구 주소 판독 모델이 각각 수상했다. 직구 물품을 가장한 되팔이와 탈세를 차단하는 데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원재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문화기술대학원 교수는 “오늘 발표된 작품들은 일상의 자연어로 AI에게 코드를 작성하게 하는 ‘바이브코딩(Vibe Coding)’ 방식을 적극 활용한 것으로, 비전문가가 개발한 모델이라고 생각지 못할 만큼 기술적 완성도가 높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AI 기술을 적극 결합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 성과를 만들어 나가는 관세청을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욱 관세청장은 “이번 챌린지는 AX 대전환이라는 시대적 과제 앞에서 관세청의 변화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국민과 가장 가까운 현장 세관공무원이 AI를 활용해 정책과 행정 집행을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AI 정부 구현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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