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대응·협력사 상생 및 투명 경영 체제 확립
KAI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표지 ⓒKAI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기후변화 대응과 공급망 ESG 관리 내용을 강화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했다. 금융위원회의 ESG 공시 로드맵을 선제적으로 반영하고, 방산 업계 최초로 인공지능(AI) 솔루션을 활용해 데이터 검증 체계도 고도화했다.
KAI는 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 성과와 비전을 담은 ‘2026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9일 밝혔다. KAI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낸 것은 2023년 이후 네 번째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2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ESG 공시 로드맵을 반영해 기후변화 대응과 자연환경 보전 전략을 구체화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책자 중심 보고서에서 웹 기반 보고서로 발간해 이해관계자의 접근성도 높였다.
보고서는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공시 기준인 GRI 표준 2021과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 기준인 TCFD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한국공공ESG연구원의 검증 절차도 거쳤다.
환경 분야에서는 TCFD 권고안에 기반한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적용해 재무적 영향을 정량적으로 산정하고, 이를 사업 전략에 반영한 내용이 담겼다. KAI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고성과 종포 사업장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추가 설치하고,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을 7.3%에서 12.5%까지 높일 계획이다.
저탄소 기술 투자도 이어간다. KAI는 미래항공기체(AAV)와 수소연료 항공기 등 저탄소 항공 기술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통영 해양 구역 수중 쓰레기 수거 등 지역 생태계 영향을 줄이기 위한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사회 분야에서는 협력사 지원과 공급망 ESG 관리 활동을 소개했다. KAI는 협력사의 장비 투자비 대출 자금을 낮은 금리로 지원하는 상생펀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9개사에 109억원 규모의 대출을 승인했다.
중소 협력사 대상 ESG 컨설팅도 진행했다. 사전 수요조사를 통해 선정한 7개 협력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심층 진단과 평가, 교육, 개선 과제 이행 점검 등 공급망 실사 전 과정을 수행했다.
지배구조 분야에서는 준법경영 체계와 주주권익 강화 내용이 담겼다. KAI는 준법경영실을 운영하며 국내외 법률 준수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2018년 부패방지경영시스템 ISO37001 인증을 받은 데 이어 2023년 준법경영시스템 ISO37301 인증도 획득했다.
KAI는 국내 방산 업계 최초로 기업가치 제고계획, 이른바 밸류업 공시를 발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지배구조 핵심 지표 개선과 주주 권익 증진, 경영 투명성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종출 KAI 사장은 “이번 2026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는 글로벌 기후변화 규제에 대한 대응력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ESG 경영을 통해 방산 혁신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동시에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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